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연휴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여행을 떠나는 한인들이 공항과 호텔 등에서 제공되는 공용 USB 충전소 이용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충전을 위해 공용 충전소에 꽂았다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LA 카운티 검찰은 카페, 공항, 호텔 로비, 기차역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공용 충전 키오스크를 이용했다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신분 도용 등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권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일명 ‘주스 재킹’(juice jacking)이라고 불리는 이 사기 수법은 피해자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를 충전하기 위해 공용 USB 충전 포트에 연결하면 충전 장치에 악성 코드를 설치해 모든 데이터가 복사될 수 있도록 하는는 일종의 사이버 범죄 중 하나다.
이같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스마트폰 내에 저장된 사진과 연락처, 메모, 음악 파일, 은행 정보 등에 이르기까지 전자기기에 있는 모든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검찰은 주스 재킹이 그동안 널리 퍼져온 사기 수법이 아니었지만 최근 그 피해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접수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연말 여행시즌을 앞두고 공공 장소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등 충전이 잦은 여행객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전자기기 충전 시에는 USB 충전소가 아닌 AC 전원 콘센트를 사용할 것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를 이용할 것 ▲USB 충전소에서 꼭 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고 충전할 것 ▲스마트폰에 보안기능 앱을 설치한 후 사용할 것 등을 권고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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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재킹(juice jacking)이란
공공장소에 설치돼 있는 공용 USB 충전 장치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이를 이용하는 사람의 전자기기에 들어 있는 모든 데이터를 해킹해가는 사이버 범죄의 일종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사용자가 공공장소에서 충전을 위해 전자기기를 USB 포트에 연결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돼 모든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