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거기금 모금현황
영 김 후보 87명 14만 육박
데이빗 류에 237명 기부
한인 후보자에 힘 실어줘
2020년 선거에 한인 정치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내고 도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한인들이 후원금 기부를 통해 후보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는 한인 후보들에 대한 기부자들의 이름을 토대로 한인들의 기부현황을 분석했다.
연방하원 48지구에 도전장을 낸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는 3분기까지 총 114만 5,659달러의 기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개된 개인 후원자 351명에게 받은 총 금액은 77만 7,411달러였다. 기부자들 중 한인은 195명으로 집계됐으며, 한인들이 기부한 후원금은 23만 5,158달러였다.
스틸 후보를 지지하는 한인 기부자수는 전체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고, 액수로는 개인 후원자 중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하원 39지구에 도전하는 영 김 전 주 하원의원의 경우 지난달 30일까지 총 81만 2,501달러의 선거기금을 모았다. 개인으로 기부한 후원자들은 총 263명이었고, 이중 한인 기부자가 8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후원자들은 13만 8,475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기부자가 전체 후원자의 33%를 차지했고, 기금액수는 한인 후원금이 17%를 차지했다.
연방후보에게 개인 기부 한도액은 2,800달러인데, 예비선거와 총선거를 각각 기부할 경우 개인당 최대 5,600달러까지 전달이 가능하다.
짝수 지역구 시의원을 선출하는 내년 3월 LA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도 한인들의 후원에 힘입어 모금 실적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윤리위원회가 공개한 3분기 기준 시의원 후보자들의 선거 후원금 모금액 현황자료에 따르면 4지구 데이빗 류 시의원은 총 78만 6,212달러를 모금해 타 후보들을 압도했다.
특히 데이빗 류 시의원이 2019년에 모은 후원 모금액은 총 45만 1,184달러였고, 전체 926명의 후원자 중 한인은 237명이었다. 한인 후원자들이 낸 기부금은 12만 8,288달러로 집계됐다. 류 후보의 경우 한인 기부자와 기부금이 전체의 4분의 1인 25% 정도를 차지했다.
보궐선거에서 역전드라마를 쓴 존 이 시의원은 9월부터 선거 후원금 모금을 시작해 한 달 만에 총 83명에게 5만 8,450달러를 전달받았다. 이중 한인 후원자는 20명에 달했고, 후원액은 1만 6,000달러로 전체의 25%를 상회했다.
10지구에 첫 한인 여성 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그레이스 유 후보도 비교적 순조로운 모금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총 17만 4,089달러를 모았다.
유 후보에게 기금을 전달한 후원자 396명 중 한인은 261명에 달해 전체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한인 소액 후원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기부자들이 낸 후원금은 8만 770.3달러로 집계돼 전체 후원금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인 후보들에 비해 한인 의존도가 비교적 높았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