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 내년 봄학기부터
8개 중학교에 첫 개설키로
고교과목도 승인 막바지 단계
LA 통합교육구(LAUSD)가 ‘한국 문화·역사’를 정규 과목으로 채택해 LA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이 정규 수업시간에 한인 이민사와 한국의 문화 등을 배울 수 있게 됐다.
1일 세계한인교육자협회(IKEN)와 LA한국교육원에 따르면, LAUSD는 ‘한국 문화·역사코스’(Korean American Culture Course)를 중학교 정규과목으로 승인했으며, 오는 2020년 봄 학기부터 8개 중학교를 시작으로 이 과목을 LAUSD 산하 모든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글렌데일 교육구와 애나하임 교육구, 하시엔다 교육구 등도 한국문화·역사 과목을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KEN측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문화·역사 코스는 지난 7월 LAUSD로부터 중학교 교과목으로 정식 승인받았으며 최근 버질 중학교와 LA아카데미 등 공립 중학교들이 2020년 봄학기 부터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시범 프로그램을 거친 후 교과 과정을 재검토하고 나며 이 과목을 채택하는 학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문화·역사 코스는 정식으로 학점이 부여되는 선택과목으로,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한국 이민사, 미국 이민자의 꿈, 한국의 경제성장, 한국문화, 한인 청소년의 정체성, K-팝, K-뷰티와 패션, K-드라마, K-푸드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
LAUSD는 이 한국 문화·역사 코스를 고교 정규과목으로도 승인할 예정으로 막바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걸 LA한국교육원 원장은 “이미 많은 초·중·고교가 한국어 수업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한국 문화·역사 수업은 처음”이라면서 “K-팝과 같은 흥미로운 주제에 한인 역사를 접목해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A=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