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대 토지 소유주가 보유한 전체 땅의 규모가 지난 10년간 크게 증가하며 무려 4,000만 에이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땅의 2%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다.
블룸버그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100대 토지 소유주의 땅 보유 규모는 불과 10년 전의 3,000만 에이커에 비해 33.3%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탑10 토지 소유주가 보유한 땅 규모는 웨스트 버지니아 주 면적과 맞먹는다.
100대 토지 소유주 중에는 아마존의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가 새로 100대 명단에 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고 부호이기도 한 베조스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토지를 매입하면서 전국에서 보유한 토지 규모가 42만 에이커에 달한다. 리버티 미디어의 존 말론 회장의 경우 220만 에이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대 토지 소유주 중에는 미디어 소유주 테드 터너와 NFL LA 램스 등을 소유한 스탠 크론케 등이 포함돼 있다.
100대 토지 소유주가 보유한 땅 규모의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메인, 뉴멕시코, 텍사스, 플로리다와 오리건 주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규모 농지를 보유한 부호들이 자연스럽게 최대 토지 소유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가장 큰 토지 소유주는 프레스노와 베이커스필드 인근 콜코란 지역에 대규모 농지를 보유한 보스웰 일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 주의 경우 대규모 사탕수수 농장을 보유하고 있는 판훌 일가와 오렌지 농장을 보유하고 있는 콜리어 일가가 양대 최대 소유주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