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미주한인 | | 2024-12-27 10:21:14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

발신자 조작해 자칫 속아

대사관측“주의해야”경고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마터면 자신의 은행계좌 정보를 넘겨줄 뻔 했다.

 

김씨는 “지난 23일 오전에 발신자가 주미대사관으로 표시된 전화를 받았다. 발신자 정보를 조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기범들의 말이 진짜라고 여겼고 큰 피해를 당할 뻔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을 주미대사관의 임모 사무관이라고 말한 남성이 ‘당신이 큰 사건에 연루돼 있고 검사가 전화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이후 자신을 검사라고 칭한 인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고, 내가 여권을 판매한 혐의가 있다는 식으로 몰아갔다”며 “이후 금융감독관을 사칭한 또 다른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고 내 금융계좌 정보와 예금액 등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처음에는 너무 그럴 듯하게 말해 속아 넘어갔는데 계속 예금 보유액 등이 얼마인지 등을 묻고 피의자 취조하듯 압박하는 것이 이상해 전화를 끊고 주미대사관에 직접 연락하니 그제서야 사기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범들의 수법이 너무 교묘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속을 수 있다고 본다. 말투 등이 공무원으로 느껴지고 불안감을 주는 내용을 너무 그럴듯하게 말해 4시간 동안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다”며 “다행히 금전 피해는 없었지만, 통화 중에 개인정보 등이 노출됐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도 많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최근들어 주미대사관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금융정보를 갈취하려는 보이스피싱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미대사관도 지난주 ‘주미대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유의’ 안내문을 미주 공관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주미대사관은 안내문에서 “최근 발신 번호를 조작해 주미대사관을 사칭하는 금융사기 보이스피싱(또는 이메일 피싱)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사관 또는 영사관 직원을 사칭해 한국 경찰청 또는 법무부로부터 전화 수신인에게 전달할 사항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행위, 전화 수신인에게 범죄기록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해 개인 정보를 확보하고 송금을 유도하는 행위 등 범죄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공공기관 등에서는 전화 및 온라인으로 직접 개인 정보 등을 확인하거나 요구하지 않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이러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거나 피해를 당한 경우 신속히 거주지 관할 경찰서 또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고해야 한다”며 “피해 사실을 주변 지인들에게 적극 알려 예방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FCC는 정체를 숨기기 위한 목적으로 발신자가 ID정보를 조작하는 ‘스푸핑’ 사기 예방 및 피해 신고 방법 등을 웹사이트(fcc.gov/consumers/guides/seupuping-mic-balsinin-id)에 한국어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또 한인여성 사기… “70만불 빌려 도박 탕진”

“고리이자 제시 빌린뒤부도수표에 폭행까지”피해자들 경찰에 고발 얼마 전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300만 달러를 갈취한 혐의로 시애틀 지역 한인 여성이 체포된 데 이어(본보 8일자

재미시인협회 2025 신인상 공모

미발표 창작시 7편 제출마감일은 내달 7일까지여름문학축제서 시상 재미시인협회(회장 지성심)가 ‘2025 재미 신인상’을 공모한다. 재미시인협회에 따르면 재미 신인상 응모 자격은 미

“월드옥타 명칭 변경 추진”… 회원·이사진 반발
“월드옥타 명칭 변경 추진”… 회원·이사진 반발

박종범 회장 일방 공표“45년 정체성 훼손 우려”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이 협회 명칭을 이사회 검토도 없이 변경하려다 내부 반발에 직면해 사과문을 발표한 사실이 뒤

가상화폐 투자사기 한인 체포
가상화폐 투자사기 한인 체포

FBI, 리처드 김씨 기소‘크립토 카지노’ 창업후 “수백만달러 도박에 탕진” 월스트릿에서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한인 금융인 겸 변호사가 수백만 달러대의 가상화폐 투자사기를 벌인

척수종양 수술 받고 한인 의사 ‘반신불수’
척수종양 수술 받고 한인 의사 ‘반신불수’

워싱턴주 론 고 치과의대학병원서 하반신 마비‘의료 과실’ 소송 제기 대학병원에서 척수종양 수술을 받은 뒤 하반신 마비가 돼 소송을 제기한 한인 론고 치과의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

한인 대학교수까지 비자 취소 ‘날벼락’
한인 대학교수까지 비자 취소 ‘날벼락’

범죄·위반 기록 없는데 트럼프 강경책 ‘희생양’ ‘제멋대로’ 취소 속출에유학생 잇단 소송 제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강경 이민정책 속에 한인들을 비롯한 미국내 유학생 수백명의 학생

한인 불법 총기소지 체포

뉴저지 리틀페리 거주에 거주하는 20대 한인 남성이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팰리세이즈팍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14일 오후 6시11분께 팰팍 이스트 에드셸 블러바드와 퍼스

재외투표 장비들 LA 총영사관 도착
재외투표 장비들 LA 총영사관 도착

[박상혁 기자]  6·3 조기대선을 위한 재외선거가 오는 5월20일부터 25일까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 내 재외투표 운용을 위한 장비들이 긴급 외교행낭

재외동포청, 북미동포의견청취한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현장 방문 및 간담회 개최‘2025 세계한인회장대회’제1차 운영위원회 참석 재외동포청이 북미 지역 동포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방문에 나선다.이번 방

‘경범죄’빌미 추방, 한인에 현실로 닥쳤다

워싱턴서 대학졸업 후 OPT 취업중 한인 K씨에 ‘5년전 난폭운전’이유 ICE“당장 미국 떠나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자는 물론 합법 비자를 받고 체류 중인 유학생까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

[애틀랜타 홈리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이 동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이집" 바로 St. Marlo 골프장 단지에 있습니다
[플로리다 홈리뷰] 서밀라부동산이 힘들게 찾은 20만불대 렌치하우스!
[아틀란타 홈리뷰] 가깝지만 처음 가본 동네에서 마음에 쏙드는 집을 찾았습니다
한상대회? 애틀랜타 세계 한인 비지니스대회 이런거였군... (feat.정지선쉐프님,정준호배우님,BE_MAX)
[아틀란타 맛집] 109삼겹의 런치스폐셜!
[플로리다 홈리뷰] 서밀라부동산이 힘들게 찾은 20만불대 렌치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