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노원재씨 사고사
“우버 스쿠터 제동 고장”
한인 청년이 결함이 있는 전동 스쿠터를 빌려 탔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 한인사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시애틀 대학으로 유학와 비즈니스 전공으로 올해 6월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하던 노원재씨가 지난 9일 우버의 전동 스쿠터를 빌려 탔다가 넘어지는 사고로 결국 목숨을 잃었다. 노씨의 어머니와 친구인 A씨는 “원재가 지난 9일 시애틀대학 인근에서 친구들과 함께 우버 전동 스쿠터를 타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상태에서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원재와 친구들은 앱을 통해 길가에 있는 우버 스쿠터를 빌려 탔는데, 원재가 당시 전동 스쿠터를 타고 가다 ‘브레이크가 안된다’고 말하는 것을 뒤에서 따라오던 친구들이 들었다”며 “원재가 넘어져 머리를 다친 뒤 본인 스스로 일어나려다 다시 쓰러지는 바람에 친구들이 911에 전화를 걸어 하버뷰 병원으로 옮겼고,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노씨는 수술 이후 병원에서 회복에 나섰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사흘 뒤인 지난 11일 사망했다. 그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아꼈던 시애틀 대학 교수진과 친구들이 노씨를 한국으로 옮겨 장례를 치르게 해주자는 뜻을 모으고 고펀드미 온라인 모금 운동(www.gofundme.com/f/help-bring-won-jae-ro-home-to-rest)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