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대회 156명 참가
금13 역대 최고 성적
재미 한인 선수단이 한국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최대 메달을 획득하며 해외동포선수단 부문 4회 연속 종합우승 달성했다. 재미국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이하 체육회)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경남 김해에서 열린 올해 전국체전에서 이같은 성적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17개국에서 총 1,478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참가, 축구, 테니스 등 단체전 8개 종목과 개인전 5개 종목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미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에서 금메달 3개, 볼링에서 금메달 6개를 비롯해 총 13개의 금메달을 획득, 메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체육회 측은 밝혔다. 해외선수단에서는 미국에 이어 일본이 2위, 인도네시아가 3위를 차지했다.
체육회 측에 따르면 미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총 9개 종목에 선수 57명을 포함, 임원과 참관인까지 총 156명이 참가, 금메달 13개를 비롯,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그동안 미국 선수단의 전국체전 참가 37년 역사에서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록을 남겼다. 태권도와 볼링 종목 외에도 스쿼시에서 금메달 2개, 테니스와 탁구에서 각각 금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특히 볼링 종목은 총 6개 금메달을 따내 미국 선수단의 해외동포 종합우승에 큰 역할을 했고, 스쿼시에서는 남자부의 조세현 선수(프린스턴대 재학)가 3년 연속 금메달을, 또 처음으로 출전한 여자부에서는 조윤주 선수(다트머스대 재학)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테니스에서도 50대의 윤소윤·이금희 선수조가 여자복식 결승에서 어린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따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정주현 회장은 이번 대회 성과에 대해 “모든 선수, 코치진, 그리고 뒤에서 응원해 준 가족과 동료들 덕분에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이 영광을 우리 모두에게 바치며, 앞으로도 미국 선수단의 힘찬 도전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도 단장도 “5개월 동안 이어진 선수 선발과 준비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모두의 열정과 협력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었다”며 “그 노력의 결실로 이번 대회에서 4회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주현 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세계한인체육인총연합회 정기총회에서 6대에 이어 제7대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체육회는 또 내년 제106회 부산 전국체전에 참가할 미국 선수단 건강검진을 위해 인제대 해운대 백병원과 진료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