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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생각} 시냇물과 저수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4-22 14:20:10

삶과 생각, 김범수,목사,시냇물과 저수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이것은 자연의 순리이다. 물이 아래에서 위로 흐르면 그것은 역리가 되고, 자연은 더 이상 자연이 될 수 없다. 삶은 자연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순리와 질서를 따를 때 아름다운 것이고, 정상이 유지되는 것이다.

물은 하나의 본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 물의 모양은 여러 가지이다. 하늘에서 비가 되어 내린 물은 시냇물이 되고, 시냇물은 모여 저수지가 되거나 큰 강물이 되고, 그 강물은 바다가 된다.

때로는 우리의 삶은 작은 시냇물과 같다. 시냇물은 굽이굽이 흐를 때마다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마치 우리가 살면서 신음하며 탄식하며 박수치며 노래하듯이 시냇물도 노래하고, 슬퍼서 신음하는 소리를 내며 흘러간다.

산에서 흐르는 물은 여러 가지 갈래로 산 아래로 흐른다. 마치 숲을 이루는 여러 나무들처럼, 들판에 핀 여러 꽃들처럼 시냇물도 하나가 아니라 산에서 이리저리 갈라져 저 산 밑으로 흘러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그 흘러내려가는 시냇물은 제 각기 서로 다르게 시냇물의 크기와 세기에 따라 피아노의 건반의 각종 다른 음처럼 그렇게 소리를 낸다.

우리 인생은 다 각자마다 흐르는 시냇물이다. 어떤 인생은 큰물을 품거나 더 가파른 각도를 치고 내려오거나 완만하게 작은 물을 가지고 내려올 수 있다. 그래서 소리는 각자 다르게 크고 작고, 세미한 소리를 낸다. 조물주가 그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보면서 누구를 더 칭찬하며 누구를 더 편애하겠는가?

우리는 우리 인생의 시냇물이 있다. 흐르는 골짜기가 있고, 피해야 할 돌이 있고, 함께 내려가야 할 나뭇가지와 풀잎들이 있다. 그 모든 것들은 다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인생들이다. 

각자가 내야 할 자기만의 인생의 소리가 있다. 그 소리가 소리로 들릴 때 그 시냇물의 인생은 큰 자연을 이루는 작은 삶이 되는 것이다.

산에서 흘러나온 시냇물들은 잠시 쉬어가는 쉼터가 있다. 그 쉼터는 저수지이다. 저수지는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온 시냇물들을 한데 모아 큰물을 담고 있다. 그동안 오랜 여정을 겪으면서 몸과 마음이 피곤한 시냇물들이 모여 한동안 저수지에서 잠자고, 쉬고, 놀고, 아무 생각없이 편히 쉬는 곳이 저수지이다.

우리도 가끔씩은 쉬어가야 한다. 힘들 때 쉬어야 하고, 아플 때 쉬어가야 한다. 그래야 다시 흐를 수 있는 힘을 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쉴 수는 없는 것처럼 저수지도 또한 오래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깨끗하게 흘러들어온 시냇물도 저수지에서 너무 오래 머무르면 저수지는 오염되고 썩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수지는 그 물을 다시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창밖에 시원한 공기를 집안으로 들어오도록 창문을 열듯이 물이 더 넓은 세상으로 가도록 저수지 문을 열어야 한다. 

저수지 아래 논과 밭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그 땅들이 풍요로운 옥토가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공부하고, 일하고, 노력하며 사는 시냇물 같은 삶은 저수지가 되기 위한 것이다. 나만을 위한 저수지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같이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유익한 삶이 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이 땅에 사는 이유인 것이다.

<김범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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