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수필] 해야 솟아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1-08 08:49:08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어, 

달밤이 싫어,

눈물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어,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어…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기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라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애띠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시 ,해,  박두진 )

 

 청록파 시인  박두진 시인의 '해' 는  평화와 공명의 세계가  지구별에 찾아오기를  새해 소망을 담은 시이다. 해는  지구별 어디에나 날마다 솟는다.  산넘어 산을 너머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산 계곡 어둠의 골짜기 이글 이글 앳된 고운 얼굴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를 명령문처럼 반복한 '해 '는 해를 의인화하여  지구별 끝없는  전쟁의 , 아픔을 대립과 끝없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평화와 광명의 세상이 찿아 오기를 바램이다. 해야 '솟아라' 고운 해야 '솟아라, 솟아라' 를 반복하는 그날의 시인의 가슴에는  오늘의 지구 별의 전쟁과 아픔을 시인의 예지로 보고 있는 듯하다. 청록파  박두진 시인의 가슴에는 자연을 가슴 가득히 품고  하늘을 가슴 가득히 품고 산다. 

'하늘'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 여릿 멀리서 온다.

하늘은 멀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 처럼 푸르다

호수 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며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별 

햇빛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마음이 익는다. ( 시. 하늘 , 박두진)

 

다가오는 새해에는 아픔 투성이 세상사 멀리하고 해가 뜨는 하늘을 더많이 보자, 그 마음 그 순수한 마음으로 자연의 품에 안겨  멀리 강바람 소리,  따뜻한 세상을 마음에 품고 살자. 어쩌랴, 이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세상이  과학 문명이 인간의 순수한  맑은 지성, 사랑을  빼앗을 수는 없다. 컴퓨터가  사랑을 아는가… 로봇이 사는  세상을 인간은 구경만 하는 세상이 온다.  지구별 종말을 예고하는 터무니 없는 망상이다. 시인은  세기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를 말한다. 

'하늘 우러러 

한점 부 끄럼 없이 살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부 끄러워 했다.

오늘 밤에도  별이 스치운다.(시인 윤동주, 서시)

 

밤하늘 별이 되어  그리운 어머니를 찾았던 윤동주 시인의 별을 헤아리는 마음 따뜻한  '어머니의 품'을 밤하늘 별들에게 전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어쩌랴… 날마다 해는 뜬다. 그러나 내 가슴에 뜨는 해는 날마다 새날이요, 향기로운 호흡이다. 새해에는 하늘을 더 자주 보자, 아침 해 솟아오르는 동녘 하늘 향해 '해야 솟아라, 밝은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들도, 짐승도 한자리 둘러 앉아 위어이, 위어이 모두 불러모아 한자리 앉아 앳띠고 고운 새날을 누려 보리라..

 

새날의 일기는 새날이 쓰게하고 

빈들에 나가  희언의 바람 소리, 

바람 소리

바람 소리 

내 마음 담그리라. 

하늘을  더자주 보고

하늘에 흐르는  구름의 흐름에 

내 마음 담그리라

어느 예술가가   흐르는 하늘  구름 

 그마음 그릴수 있나  ---

 

해야 솟아라

새날의 해야 솟아라

지구 별 ,전쟁의 아픔 

죽어가는  내 아기들의 울음 소리

 그 울음 소리, 울음 소리 

그 통곡의 소리가 어른의 가슴에도  

들리는가,

들리는가,

 

새해 

새날에는 

해가 뜨는  빈 들녘에 나가

내 마음 텅 비워 두고 

하늘을 더 자주 보리라

 

내 어둔  마음에도

그 밝은 해에 몸을 씻고 

새날의 일기는 하늘 물감으로

하늘이 쓰시게 비워두리라.  (시, 새해에는 박경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7월 10일부터 시행되는 USCIS의 신청서 형식 심사 강화, 작은 실수가 신청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신앙칼럼] 예수 그리스도의 신 출애굽기(The New Exodus of Jesus Christ, 이사야Isaiah 40: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 사랑의 완결판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뜻하는 최고의 언어는 ‘헤세드(인애)’이며, 이 헤세드의 정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잊혀가는 6, 25 한국 전쟁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잊혀가는 6, 25 한국 전쟁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난 6월 25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6, 25 한국 전쟁 76주년 추념(모) 행사가 있었다. 주체는 애틀랜타 한인회 유진철 회장과 예비역 기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3)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3)

여성의 긴 노후, 쇼셜시큐리티를 더 깊이 알아야 합니다오래 사는 삶일수록 기록과 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3월 23일 / 자료 출처

[삶과 생각] 끝없는 배움의 여정
[삶과 생각] 끝없는 배움의 여정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어느 날 예고 없이 태어나 예고 없이 떠나는 것이 생명체들의 숙명이다.  사는 동안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가느냐 그것이 문제다.  잘

[내 마음의 시] 장미국수버섯

배형준 시인(소들녘  대표)                                                    찜통 더위에는시원한 국수만 한 것이 없지삼 십여 년 냉면사리

[수필]  찌그러진 소묘
[수필] 찌그러진 소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데생 클래스에서 강사님이 회원들에게 그림 한 장을 들어 보여주었다. 전 권사님이 그려낸 핸드 그라인더 소묘였다. 그 그림은 한마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떨어진다. 새 자동차를 사서 차고를 나오는 순간 가격이 내려간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텔레비전, 냉장고, 가구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2032년, 정말 쇼셜시큐리티가 사라질까요?2026 신탁기금 보고서가 우리에게 보내는 진짜 메시지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6월: 자료 출처: 2026 So

[애틀랜타 칼럼] 관심의 힘

이용희 목사 세상에는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에 빠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본성이 상대방 보다는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간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