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신앙칼럼] 본향을 준비하는 “나그네”(Pilgrim Toward The Canaan, 창Gen.1:21)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1-16 08:15:07

신앙칼럼,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본향을 준비하는 나그네(Pilgrim)>를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사람들을 “잠시 머물다 떠나가는 나그네”로 예정하셨습니다. “족장들의 시대(Patriarch)”를 연 아브라함을 처음 부르셨을 때부터 하나님은 사람이 한 곳에 머물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창세기 12:1, “야훼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평생 머물다 갈 집을 마련하셨던 “아버지(열국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청천벽력 같은 하나님의 예정은 “한 곳”에 정착하여 머물지 말고 “떠나가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의 사람들은 이 세상 사는 동안, 스스로가 <나그네(Pilgrim)>임을 삶을 통하여, 발자취를 통하여, 마지막 죽음의 임종순간까지 <온 몸과 온 마음>으로 증거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평생연분의 파트너인 <사라>를 상처(喪妻)하여 눈앞이 아득한 그 순간, 자신을 위해 돕는 배필의 역할을 다한 아내 사라를 위해 장지(葬地)를 준비할 때도 자신이 <나그네(Pilgrim)>임을 “사람들 앞에서” 증거하였습니다. 

창 23:4,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아버지, 야곱은 “바로 <왕> 앞에서” 인생은 <나그네(Pilgrim)>에 불과함을 증거하였습니다. 창 47:9, “야곱이 바로에게 이르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년 이니 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냈나이다.” 평생 하나님의 친구로 살다 친구인 하나님을 위해 온 몸과 온 마음을 다바쳤던 당대의 성군인 다윗 왕도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을 <나그네(Pilgrim)>라 증거하였습니다(행13:22). 

역대상 29:15, “우리는 우리 조상들과 같이 주님 앞에서 이방 나그네와 거류민들이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와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 당대의 문호, “세익스피어(Shakespeare)”는 이 믿음의 아버지, 다윗이 고백한 인생을 <그림자>에 비유한 위대한 신앙고백을 영감으로 “인생은 걸어가는 그림자에 불과하다(Life is but a walking shadow).”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아브라함, 야곱, 다윗을 “믿음의 아버지(조상)”로 두신 우리 구주 예수님은 저 위대한 산상설교의 첫 대지인 “팔복(The Beatitudes)”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천국을 사모한다”고 천명하셨습니다. 마 5:1,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천국은 그들의 것이다.” 아버지의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삶을 “나그네”로 예정해 놓으셨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 아버지 야곱, 아버지 다윗은 그들의 삶으로 이 <나그네의 삶(Pilgrim)>을 증거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아버지”를 목놓아 부르시면서 “나그네”의 삶을 종결하십니다. 인생을 훌훌 털어버리고 지팡이 하나에 의존하여 먼저 돌아가신 부모님 무덤 앞에서, 또 당신께서 묻힐 가묘를 쳐다보시면서 쓸쓸히 떠나야 하는 “나그네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하염없이 마지막 눈물을 쏟아내시는 분이 아버지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야곱이 그랬고,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아버지도 그 눈물을 흘리시고, 그 한숨을 내 쉬시면서 <나그네(Pilgrim)>의 삶을 이 세상에 남기고 떠나가십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브라함, 야곱, 다윗이 바라본 그 본향, 천국을 내 아버지도 동일하게 쳐다보시며 마지막 임종의 순간이 하루 하루 다가옴을 <침묵의 기도>로 소망 가운데 맞이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가난한 사람”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나그네”가 되는 것입니다. “나그네”가 될 때, 비로소 “본향”을 소망하게 되는 것입니다(히11:16).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생명의 은인
[내 마음의 시] 생명의 은인

박달 강 희종 (애틀란타문학회 총무) 사랑해요 여인같은아카시아 나무 전에는붉은 장미 속에서 선물을 넘치게  백합 꽃 향기진주 목걸이다이아몬드 반지 강물같은 그대호수같은  세월동안 

[애틀랜타 칼럼]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 의미

이용희 목사 추수감사절은(Thanksgiving Day)은 1년 동안 추수한 것에 대해 가을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개신교(기독교)의 기념일이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법률칼럼] 트럼프의 대량 추방대상

케빈 김 법무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그의 이민법 집행 계획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벌레박사 칼럼] 카펫 비틀 벌레 퇴치법

벌레박사 썬박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카펫이 깔려 있다. 카펫에서 나오는 벌레 중 많은 질문을 하는 벌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펫 비틀(Carpet Beetle) 이다. 카펫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삶과 생각] 청춘 회억(回憶)

가을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 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것 같다. 입시를 앞 둔 몇 달, 마지막 정리를 하며 분초를 아끼며 집중했던

[데스크의 창] ‘멕시칸 없는 하루’ 현실화될까?

#지난 2004년 개봉한 ‘멕시칸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Mexican)’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느 한 날 멕시칸이 일시에 사라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적인 혼란을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연일 박빙의 구도를 보였으나 결과는 이를 비웃는 듯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어 모

[뉴스칼럼] 유튜브 채널의 아동착취

가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적지 않다. 주로 부부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동업 관계다. 함께 제작하거나 동영상 촬영에 협력하면서 돈을 번다. 유튜브 채널이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