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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아버지 사랑합니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6-10 15:15:46

박경자,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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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차 길  떠나고 없는데 푸른 눈물 고인 하늘 호수/구름 한점 서성이며/그리운 사람 찾아 먼 길 떠나네/고향을 떠나 오던 날/금방 돌아 돌아 올듯/부모님께 드린 큰 절의 약속/이제는 하늘 모시네/고향이라야 갈곳이 없는데/마음은 늘 고향 하늘  맴돌고/뼈가 삭는 이민자의 한의 눈물/가슴에 한으로 남아-아버지 사랑합니다. 오늘도-

나의 아버지는 전남 강진 도암 석문산 기슭에서 태어나셨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로 유명한 곳이라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가도 가도 첩첩산중 먹고 살 거리를 만들기에도 척박한 깡촌이었다. 아버지는 엄격한 성격에 새벽 4시만 되면 담뱃대로  마루 바닥을 두드리시며 온 식구의 기상을 알리셨다. 잠이 많은 나는 그런 아버지의 호령이 싫었다. 머슴들이 있는데도 어린 나를 마당을 쓸고 학교에 가게 하셨다.

겨울이면 손등이 트고, 십리길을 걸어서 학교에 가야할 어린 마음은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만 하였다.

‘어디서 든지 근검하고, 정직하면 산다’는 신념을 심어주시고 싶었던 나의 아버지의 속내를 다시 알게된  지금 이 나이에 그 시절을 다시 돌아보며 나의 방 거실에 걸린 아버지 흑백 사진을 내 마음에 담아 본다.

대주지의 아들이셨던 나의 아버지는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하셨다. 서울 공전을 다니신 형이 시골에 아내를 숨겨두고 서울에서 이화여전 영문과를 다니신  평양 아가씨와 서울 살림을 차리신 것이 화근이 되어 아버지는 무학으로 시골에서 자수성가로 안 해본 일이 없으셨다. 부모의 집을 떠나 홀로 자수성가하신 나의 아버지 가슴엔 보릿고개로 죽을 먹을지라도 자녀들 교육열만은 대단하셨다. 나의 큰 오라버니가 의과 대학에 들어 가시던 날  뒷뜰에서 홀로 눈물을 닦으셨다고 어머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도암 국민학교를 다닐때 아버님이 오셔서 만세 삼창을 하셨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나의 아버지는 그 어려움속에서도 도암 초등학교, 도암 중학교 건립하는데 크게 공헌하셨다한다.

어린 시절 내 호된 아버지의 인성 훈련은  이민의 삶에서 수없이 주저앉고 싶은 날, 나를 일으켜주신 큰 힘이 되었다. ‘그래, 일어나야지’ 아버지의 그 눈빛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 석문산 기슭에 진달래 만발하고 아버지 떠나신 한의 길에는 그리움만 서성입니다.‘나의 아버지 사랑합니다’ 막내 딸 드립니다.

우리 민족의 아버지 다산 정약용 선생님 ‘조용한 산골에/ 혼자 앉아서 차를 드시면 그 향기 처음같고/ 물은 저만치  계곡을 흐르고/ 꽃은 저만치 홀로 피어있네<다시 중에서->

동양의 석학을 꼽으라면 나는 지금도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가슴에 떠오른다. 무슨 인연이 있는지 정약용 선생님은 우리 집 뒤 만덕산에 귀향 살이를 하셨다.

그는 7세부터 ‘오언시’를 짓기 시작하였고 행정학, 법학, 의학, 언어학 모든 학문에 뛰어난 석학이셨다. 500 여권의 책을 저술하셨고 민족의 역사 통털어 다산 정약용 (1762-1836) 선생님을 따를 인물이 없었다. 가난한 서민을 위한 ‘목민심서’ 민족을 바로 세우려는 어진 마음,  그는 정조 때 천주교에 귀의 했다는 이유로 유배지 강진 도암에서 그의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암흑기의  조선시대 어떻게 세계화에 대응 할 것인가’우리 민족의 갈길을 제시했으며  벼랑 끝에 갈길을 모르는 우리 민족에 세계화의 길을 열어주신 지혜의 어른이셨다. 한국인의 정체성, 문화, 예술, 생물학적 인간의 기원, 새로운 비전을 보이셨던 천재 다산은  끝내 조국 사랑 그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내 고향 강진에서 귀향 살이로 그의 꿈을 500 여권의 책으로 쓰신 것이다. 그때 귀향살이로 모인 동지에는 추사 김정희, 고산 윤선도, 초의 선사, 화가 허유- 그들은 밤이면 함께 차를 마시며  조선 말기 사색 당파로 허우적거린 조국의 아픈  현실을  함께 고뇌했다.

다산은 한국의 ‘플라톤’이라  불리우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아버지시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문화, 예술, 고전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눈을 열게 하는 지성이요, 동양의  석학이시다.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하신 그의 어진 마음은 언제나 국민을 사랑하신  따뜻한  열린 가슴이셨다.

우리 조국의 아버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오늘 우린 그리워합니다. 사랑합니다. 정약용 우리 조국의 아버지- 귀향지 석문산 기슭에서 절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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