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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고래도 춤추게 하는 회사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6-07 10:10:50

뉴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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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옆에서 ‘잘 한다, 잘 한다’ 칭찬하면 긍정의 에너지가 솟구쳐서 없는 실력도 발휘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격려하고 칭찬하는 부모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자신감 있게 자라는 이유이다.

 

직장에서의 칭찬은 좀 복합적이다.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잘 한다’ 칭찬하면 칭찬받은 직원은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말로 하는 칭찬이다. 하지만 말로만 칭찬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절반의 칭찬이다. 업무 능력에 따라 승진도 하고 봉급도 인상될 때 온전한 칭찬이 된다.

 

거기에 더해 회사가 직원들의 필요를 생각하며 획기적 베니핏을 추가로 제공한다면 그 효과는 칭찬 이상이다. 그야말로 고래 같은 직원들도 춤을 추게 할 것이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 데 고용주가 돈을 들여 직원 복지에 힘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직원들의 사기가 충천하고 직장에 대한 충성심이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회사는 번창할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 전문 잡지인 Inc.가 지난달 직원 베니핏이 가장 좋은 12개 회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대부분 하이텍 분야인 이들 기업은 일반 직장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베니핏들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 최우선 정책의 회사들이다.

 

예를 들어 금융 테크놀로지 컨설팅 기업인 포레인(Fourlane)은 팬데믹으로 학교에 못가는 자녀들 돌보느라 힘든 학부모 지원에 나섰다. 입사한 지 90일 이상 된 모든 직원은 자녀의 데이케어 혹은 가정교사 비용으로 매주 최대 1,000달러를 지급받는다. 고단했던 얼굴들에 미소가 번졌을 것이다.

 

자녀뿐 아니라 노부모 돌보는 직원을 지원하는 회사도 있다. 문서 전문회사인 하이퍼사이언스(Hyperscience)는 자녀 돌봄과 교육비로 직원들에게 매달 자녀 1인당 3,000달러, 최고 6,000달러를 제공한다. 그런데 2020년부터는 직원의 노부모가 부양가족인 경우 노부모를 돌보느라 쓴 비용에 대해 연간 최대 7만 2,000달러까지를 되갚아주고 있다.

 

광고 분야 신생기업인 트리플리프트(TripleLift)는 직원들의 재충전을 중시한다. 누구나 5년 쯤 일하고 나면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회사 직원들은 입사 5주년이 되는 날이면 5,000달러의 용돈과 함께 1개월 유급 휴가의 베니핏을 받는다.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챙기는 회사도 있다. 비디오게임 개발 플랫폼인 유니티(Unity)는 파트 타임을 포함 모든 직원에게 정신과 전문 카운슬링을 제공한다. 본인이 원할 경우 전화나 비디오콜, 혹은 웹쳇으로 무료 카운슬링을 받을 수 있다.

 

교육 컨설팅 기업인 그로우 인롤먼츠(Grow Enrollments)는 특이한 베니핏을 제공한다. 시위 참가 베니핏이다. 직원들이 차별이나 편견 타파 등을 이슈로 한 평화적 시위에 참가할 경우 연간 1주일까지 유급 결근이 가능하다.

 

대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나면 발목을 잡는 것이 학자금대출 상환. 직원들이 학자금 갚느라 쩔쩔 매는 것을 남의 일로 여길 수 없다는 기업도 있다. 비즈니스 예산작성 플랫폼인 쿠파(Coupa)는 자체 학자금상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원은 물론 직원의 자녀, 배우자도 학자금 갚느라 힘들면 언제든 지원 신청을 할 수가 있다.

 

그 외 장례나 병원비용으로 돈이 급한 직원에게 긴급 자금을 제공하고, 무료 비행레슨을 받게 하며, 격주로 금요일이면 쉴 수 있게 하는 등 기발한 베니핏들이 있다. 직원들은 행복할 것이고 직원이 행복한 회사는 승승장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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