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람들이 찾는 일반 식품점(Grocery) 물건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1990년 대에는 약 7천여 개의 식품이 있었다고 하는데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40,000-50,000 정도의 식품이 있다고 한다. 다양한 종류의 식품은 훨씬 더 많아지고 선택의 폭은 늘어났지만 어떤 것을 사서 먹어야 할지, 건강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또한 셀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종류의 식당이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늘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면서 살아간다. "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말이 있다. " 당신이 먹는 것으로 당신의 몸이 결정된다." 이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지만 음식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잘 표현한 느낌이 든다. 사람들이 걸리는 질병의 대부분이 잘못된 음식 습관에 기인한다는 어느 연구 결과도 음식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잘 표현한 것이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더 빠르게, 더 크게, 더 싸게 고기를 생산해 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마치 제조과정에서 작업과정을 세분화하고 단순화해서 생산원가를 낮추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처럼 고기를 만드는데도 거의 같은 효과를 내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쇠고기 한 파운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7 파운드의 곡물과 2500갤런의 물을 필요로 한다. 또한 가축이 사육되는 과정에서 항생제와 호르몬제가
과다하게 투여되고, 가축이 지니고 있던 유독 물질이 사람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 있으며 가축으로 인해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토양이 침식되는 등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육류 생산 과정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대체 고기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어 왔으며, 비욘드 미트 (Beyond Meat) 와 같은 대체 육류 회사가 생겨났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심신 건강 개선, 기후 변화에 대한 긍정 영향, 동물들의 복지 등을 내세워 완두 콩과 녹두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토대로 고기를 만드는데 김치 버거를 팔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영국 가디언 지는 2040년이 되면 대체 육류 소비가 전체에서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시장 규모도 2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이 곧 약이며 약이 곧 음식이다"라고 했으며, 한의학에서도 食藥同原(식약 동원), 즉 음식이 곧 약이라고 했다.
그만큼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잘 간결하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고기류를 훨씬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서구인들의 경우는 육류의 선호도가
상당한 것도 사실이다. 동물성 소비가 많은 독일이나 덴마크 같은 나라 사람들은 심장 질환이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기류의 섭취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동물성 음식을 선호하는 미국에서도 연간 60만여 명 이상이 심장마비와 같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하지만 장수지역으로 손 꼽히는 지역의 하나로 손꼽히는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은 주식으로 생선과 해조류 그리고 두부, 낫토(일본식 청국장) 그리고 녹차 같은 음식 섭취가 생활화되어 있어 사망률이나 성인병에 걸리는 확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한 삶 그리고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게 해준다.
세 계 최고 영양학 박사인 콜린 켐벨 박사는 China Project (중국과 대만 의 질병 사망률과 식생활에 대한 연구)의 한 결과로 "올바른 채식 위주의 식사는 질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몸을 건강하게 만들며 정신적인 안정감을 준다. 또한 올바른 영양을 통해 유 전적 소인으로 여겨지던 질병도 예방 가능하며 또한 그러한 질병도 피할 수 있다고 하면서 암과 심장병 발생률이 현저하게 낮은 중국 농촌에서는 전체 단백질 섭취의 10%만이 동물성이지만 미국에서는 80%를 동물성 단백질로 섭취한다"라고 하면서 식물성 식품이 질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결론적으로 과연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하는 구체적인 문제에 도달하게 된다. 사람들이 유기농 음식이나 슈퍼푸드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세계 10대 슈퍼푸드가
선 정되었는데 살펴보면 블루베리, 귀리, 연어, 아몬드, 토마토, 녹차, 아보카도, 시금치, 브로콜리, 마늘,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또한 이들을 가급적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는 단순한 메시지가 마음에 와 닫는다. 누군가가 말했다 "몸에 좋은 음식은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찾기 쉽고 값싼 것들이다, 그래서 신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건강할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이라고 했는데 참 이치에 맞는 말이다.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은지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무엇을 먹을까의 올바른 선택은 건강을 원하는 우리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