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다시 불거진 ‘건국절’ 논란

지역뉴스 | | 2024-09-05 14:55:44

뉴스칼럼,건국절 논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한민국 광복 79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정부와 여당, 그리고 광복회와 야당은 각각 별개의 기념행사를 열었다. 광복절에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 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린 건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여야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역사논쟁까지 불이 붙으며 대한민국이 둘로 갈라진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뉴라이트 성향의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것이 충돌의 발단이 됐다.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 및 국난 극복사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전시하고 연구함으로써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고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그런데 뉴라이트는 3.1운동이 있었던 1919년이 아닌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면서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펼친다. 독립기념관의 설립취지와 완전 배치되는 생각을 가진 인사를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논란과 갈등이 촉발된 것이다.

김 관장은 자신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많은 강연들을 통해 “1945년 8월15일은 광복절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가 도움이 됐다” “일제시대에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라는 등의 발언을 해왔다. 뉴라이트의 핵심주장인 ‘1948년 건국절’ 주장도 물론 빼먹지 않았다.

뉴라이트가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었다. 당시 이들의 입에서 뜬금없이 ‘건국절’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아예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까지 발전했다. 일부 보수언론까지 이런 주장에 합세하면서 보수정권 10년 동안 분열적인 이슈가 돼 버렸다.

이후 한동안 잠잠해지는 것 같던 ‘건국절’ 이슈가 친일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1948년 건국절은 추진한 적이 없고,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올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미주지역의 한 공관장이 공개적으로 ‘건국절’ 옹호발언을 하는 등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그렇다면 뉴라이트는 왜 이런 주장을 들고 나오는 것일까. 많은 역사학자들은 여기에는 순수하지 않은 의도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친일세력의 ‘역사세탁’이라는 것이다. 해방 이전의 역사를 부정해야만 친일 선조들의 죄과를 감추고 건국의 공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1948년 건국의 아버지’로 숭모하는 이승만은 대한민국 정부가 1919년 4월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1948년 정부수립일 행사에서 “대한민국 30년 8월15일 대통령 이승만”이라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의 대한민국의 뿌리에 어디에 있는지를 논란이나 논쟁의 여지없이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억지와 허구 주장으로 ‘건국절’ 논란을 야기하려 한다면 그것은 ‘헌법 부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인식을 가진 인사들을 국민 혈세로 많은 봉급을 받는 독립기념관장, 장관 등 정부 요직에 계속 중용하고 있는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진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경제 나쁘지 않다는데… 취업은 왜 이렇게 힘들지?
경제 나쁘지 않다는데… 취업은 왜 이렇게 힘들지?

‘채용·이직·구직’ 모두 잠잠 ‘관세·이란 전쟁’ 불확실성‘의료·운송·물류’만 채용 고용 정체 → 체감 경기 악화 고용시장이 겉으로는 안정적이나 속으로는 정체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

트럼프,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개솔린 값 떨어질까?
트럼프,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개솔린 값 떨어질까?

갤런당 18~24센트의회 승인 반드시 필요‘실현 가능성·효과’ 논란 공화·민주 대체로 찬성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을

어디 빈 방 없나요?… 룸메이트 찾는 고령층 늘어
어디 빈 방 없나요?… 룸메이트 찾는 고령층 늘어

65세 이상 룸메이트 급증‘재정·정서’적 만족도 높아유주택 고령층은 빈방 임대 최근 고령층 사이에서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룸메이트’를 구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

치솟는 주택 보험료…‘보장 부족’ 주택 증가
치솟는 주택 보험료…‘보장 부족’ 주택 증가

보장 범위 재검토해야부족해도 가입해야 안전리모델링, 보험사에 통보 자연재해 빈발로 주택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치솟은 보험료와 높은 자기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정이

"임신부 RSV 백신 접종, 생후 3개월 아기 입원 위험 68% 낮춰"
"임신부 RSV 백신 접종, 생후 3개월 아기 입원 위험 68% 낮춰"

미 연구팀 "RSV 관련 중증 하기도 감염 입원 위험도 69% 감소" 임신부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접종하면 생후 3개월 이내 아기가 RSV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손흥민,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MLS 올스타 XI' 선정
손흥민,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MLS 올스타 XI' 선정

2003년 홍명보가 최초…7월 29일 멕시코 올스타와 대결2026 MLS 올스타 '퍼스트 일레븐'에 포함된 손흥민[MLS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6 북중미 월

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세계체육기자연맹, FIFA에 항의 서한…"용납할 수 없는 구태 반복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의 엄격한 비자 심사와 발급 제한으

하나님이 과연 날 사랑할까?… 4명 중 1명 ‘회의론’
하나님이 과연 날 사랑할까?… 4명 중 1명 ‘회의론’

지난 10년 의심 교인 증가세‘삶에 개입하시나?’회의감도의심, 영적 성장 출발점 돼야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대부분 기독교인이 삶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신다고 믿고 있지만, 4명 중 1

‘목회자, 설교서 정치·사회 이슈 언급’
‘목회자, 설교서 정치·사회 이슈 언급’

‘낙태·동성애’ 등 단골 주제가톨릭은 이민 문제 집중  상당수 기독교인이 목회자의 설교 등을 통해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한 언급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대통령 선거가

AI를 영적 성장 도구로?… 교인 신뢰도 예상외로 높아
AI를 영적 성장 도구로?… 교인 신뢰도 예상외로 높아

‘행복·자아 찾기’ 개인 영역까지‘영적 목소리’대체 경계심 공존젊은 층, AI 영적 조언에 개방적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AI를 영적 성장에 활용하고 신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