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총격범 콜트 그레이 구금, 6일 첫 재판
사망 학생들 14세, 풋볼코치와 수학교사도
애틀랜타 북동쪽 와인더 소재 애팔래치고에서 4일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체포된 14세 용의자 콜트 그레이는 지난해 총기 난사를 인터넷에 예고해 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인물로 밝혀졌다.
사망한 피해자는 학생 2명, 교사 2명이다. 사망 학생은 모두 14세로 9학년 학생으로 추정되며, 이름은 메이슨 셔머혼, 크리스턴 앵굴로로 확인됐다. 교사는 미식축구 부코치 리처드 ‘리키’ 애스핀월(39), 수학교사 크리스티나 어리미(53)로 밝혀졌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가 개설돼 많은 이들의 성금이 이어졌다. 크리스천 앵굴로의 고펀드미 계좌는 5일 오후 4시 현재 2,300여명이 8만4,270달러를 기부했다. 리처드 애스핀월 고펀드미 계좌는 15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애팔래치고 9학년 학생인 콜트 그레이는 4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돼 게인스빌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6일 오전 8시 30분 첫 재판을 위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콜트 그레이는 4일 AR 플랫폼 스타일의 무기를 사용한 혐의를 받았지만, 이 청소년이 학교 내부에 어떻게 총을 반입했는지 또는 왜 총을 쏘았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5월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 학교 총기 난사 예고를 올린 용의자로 당시 13세였던 콜트 그레이를 지목해 면담했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용의자는 총기 사진과 함께 학교에서 총기 난사를 저지르겠다고 위협했으며, 여러 건의 제보를 받고 잭슨 카운티 셰리프국과 협력해 그레이를 찾아냈다.
하지만 콜트의 아버지는 “집에 사냥용 총이 있지만,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리되고 있다”고 수사 당국에 말했으며, 소년 역시 온라인에 총기 난사 위협 글을 게시한 것을 부인했었다. 결국 콜트를 기소할 근거를 찾지 못했던 당국은 이후 학교에 콜트 그레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요청하고 수사를 마무리 했다.
수요일 행사 참석차 네바다로 날아간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총격 사건 소식을 듣고 재빨리 조지아로 돌아왔다. 그는 수사관을 돕기 위해 모든 가능한 주 자원을 약속했고 수요일 늦게 배로우 보안관과 조지아수사국(GBI) 리더와 함께 나타났다. 그는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의 최악의 악몽"이라고 말했다.
배로우카운티 교육청은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문을 닫을 것이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카운셀러가 대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조지아 교육부에 따르면, 3월 현재 애팔래치고의 등록 학생 수는 1,900명이 조금 넘는다.
한편 콜트 그레이의 어머니로 알려진 43세 여성은 가정폭력, 마약소지, 재산손괴, 교통위반 등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으며, 자동차 구입과 관련된 민사 시기혐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