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않던 저소득 흑인 투표가능성 ↑
조지아 판세 영향 → 전국 선거까지
그 동안 역대 선거에서 나타났던 소득과 인종 그리고 지역에 따른 투표율 차이가 이번 조지아 대선 투표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AJC는 3일 애틀랜타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소득과 인종에 따른 투표율 차이가 심한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으로 그 동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유권자 중 소득이 낮은 흑인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될 경우 대표적인 경합주인 조지아에서는 이들이 선거 판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신문의 분석이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중 애틀랜타 도심의 남서쪽은 특히 주민들의 연령이 젊고 소득은 낮으며 인종적으로는 흑인이 많은 지역이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 이 지역 투표율은 35%에 그쳤다. 반면 북동 지역은 연령과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고 인종도 흑인 비율이 적어 투표율은 평균 51% 이상을 기록했다. 2020년 대선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해리스 등장으로 상황이 변했다. 에모리대 앨런 아브라모위츠 정치학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 후보 때에는 이들은 단순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것만이 주요 투표 동기였다”면서 “해리스 등장은 이들에게 새로운 투표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신문은 애틀랜타 남서부 지역의 투표율이 적은 표차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는 조지아는 물론 전국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문은 투표소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 부족과 선거 전 유권자 등록 절차는 여전히 이 지역 주민들의 투표 참여 제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