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종국 전 한인회장 동포장 엄수
550여 추모객 모여 가는 길 환송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사업가로, 신앙인으로, 그리고 커뮤니티 지도자로 큰 족적을 남기고 지난달 29일 별세한 은종국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의 천국환송예배가 2일 오후 5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엄수됐다.
추모객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손정훈 담임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예배에서 권오승 장로가 기도했으며, 손정훈 목사는 ‘인생 여정과 선한 싸움’(딤후 4:7-8)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손 목사는 “사도 바울이 사랑하는 아들과 같은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삶을 요약한 것처럼 은종국 장로는 썬한 싸움을 싸웠고, 달려갈 길을 다 마쳤고, 그리고 믿음을 잘 지킨 분”이라며 “은 장로가 지금 우리 모두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천국의 소망을 갖자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설교했다.
이어 연합장로교회 장로들과 보아스 남성중창단이 고인을 추모하는 찬송을 불렀다.
박선근 장례위원장은 추모사에서 “40년 지기 은 회장의 권유로 신앙이 깊어졌으며, 은호기 장로님의 신앙교육을 곁에서 지켜봤다”며 “은종국 회장은 늘 은밀하게 기부활을 했으며, 행동하는 지도자로 살았으며, 성공한 남편과 아빠로서 살았고, 예수의 신앙을 실천한 조용한 천사였다”고 추모했다.
이어 둘째 아들 은성수(앤드류) 씨가 아빠에 대한 추억을 말했다. 은성수 씨는 “아빠는 부모와 아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려고 노력하신 분이었고 특이한 신앙을 가져 아침 6시면 하루의 성경말씀을 자녀들에게 보내주셨다”라며 “특별한 믿음을 가졌던 아빠는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 되라고 늘 말씀하셨고 한인 커뮤니티를 너무 사랑하신 분이었으며, 이런 아빠를 정말로 존경했다”고 추모했다.
큰 아들 민수 씨도 “아빠는 하나님 앞에서 늘 진실한 사람이었고, 사회의 그늘진 곳에 항상 아빠의 마음이 가 있었던 겸손한 분이었고, 늘 사랑 기쁨 감사가 넘치는 분이었디”고 추모했다.
이어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 회장이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으며, 손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으며, 추모객들은 이어 고인의 얼굴을 마지목으로 보며 고인을 보내는 아쉬움과 슬픔을 달랬다.
많은 참석자들은 “애틀랜타의 큰 별이 졌다”, “너무나 선한 분을 하나님이 일찍 데려가신 이유를 모르겠다”, “겸손하면서도 사랑이 많았던 행동하는 신앙인, 멋쟁이 신사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은 회장의 하관예배는 마리에타 조지아 메모리얼 파크에서 3일 오후 1시 30분에 열렸으며, 그곳에 안장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