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텍사스 출신 남성 2명
최대 10년 징역형 선고될 수도
이중 투표 혐의로 조지아 남성 1명을 포함해 모두 2명이 형사기소됐다. 선거와 관련해 조지아에서 형사 기소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사이스와 패닌 카운티 대배심은 28일 텍사스 출신 윌리엄 번즈(75)와 조지아 커밍 출신 랜달 바셋 시니어(69) 두 남성을 선거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번즈는 2022년 중간 선거 당시 조지아에서 투표한 뒤 다시 텍사스에서 투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번즈는 2020년 패닌 카운티에 별장을 구입한 뒤 선거직원으로부터 대선과는 달리 지방선거에서는 조지아와 텍사스 두 곳에서 모두 투표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셋도 역시 2022년 11월 중간선거 당시 조지아에서 직접 투표를 마친 뒤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에 부재자 투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바셋은 1992년부터 공화당 경선 투표에 참여해 온 인물로 파악됐다.
앞서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국무장관은 24개주와 DC의 선거관련 데이타를 조회 결과 이중 투표를 밝혀내 올해 1월 이들을 검찰에 회부했다.
이들은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그 동안 선거관련 사범은 민사 혹은 벌금이나 경고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라펜스퍼거 주국무장관은 “합법적인 투표 시스템을 훼손하는 모든 불법 투표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기소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펜스퍼거 장관은 2022년 중간 선거 뒤 이중 투표 혐의로 이번 기소건을 포함해 모두 17건을 9개 카운티 검찰에 회부했다. 나머지 건에 대해 해당 검찰은 조사 중이거나 기소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