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시론] 입시전쟁, 취업전쟁 이어‘세대전쟁’도?

지역뉴스 | | 2024-08-27 17:51:45

시론,윤여춘, 전 시애틀지사 고문,입시전쟁,취업전쟁,세대전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세계 최고령자인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할머니가 꼭 1주일 전에 117년 5개월여를 향수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제 지구촌 최고령자 타이틀은 올해 116세인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 할머니에게 넘어갔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역대 최고령자는 프랑스의 잔 루이스 칼망 할머니로 향년 122세였다. 성경의 모세보다도 2년을 더 살았지만 진위여부로 논란이 없지 않았다.

한국의 최장수기록 보유자는 2005년 109세를 일기로 타계한 최애기 할머니이다. 김엄곡(123세), 이화례(121세), 오윤아(119세) 등 ‘수퍼센티네리언’(110세 이상 향수)들이 있었다지만 공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상수(上壽:100세)를 맞아 정부로부터 지팡이를 선사받은 노인이 8,929명이었고 그중 7,403명이 할머니였다. 장수 건강노인의 간판격인 김형석 교수는 올해 104세이다.

‘인생 100세 시대’란 말이 맞는다면 나도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손자가 장가갈 무렵엔 상수를 훌쩍 넘겼을 터이다. 그래서 걱정이다. 노인들은 해마다 부쩍부쩍 느는데 신생아는 갈수록 줄어든다. 지난해 미국의 출산율은 가임여성 1,000명당 55명으로 1년 새 또 3%가 줄었다. 앞으로 입시전쟁, 취업전쟁, 승진전쟁 말고도 ‘세대전쟁’이 안 일어난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

지난 2022년 일본에서 ‘플랜 75’라는 영화가 개봉돼 파장을 일으켰다. 그해 부산 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경제를 축내며 젊은 세대에 부담만 안기고 있는 노인들이 우리사회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겠다”며 한 청년이 어르신들을 닥치는 대로 살해한다. 그 이후 유사사건이 잇따르자 일본정부는 존엄사법(플랜 75)을 제정해 노인들의 안락사를 공개적으로 유도한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개미’를 쓴 배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집 ‘나무’에 실린 ‘황혼반란’도 노인들을 핍박하는 사회풍조가 배경이다. 프랑스정부가 “놀고먹는” 노인들을 잡아다가 강제로 안락사 시키자 일부 노인들이 저항군을 조직해 맞서지만 결국 정부군의 세균탄 세례에 전멸한다는 얘기다. 주인공이 안락사 주사를 놓는 젊은이에게 “너도 언젠가 늙은이가 된다”라고 일갈한다.

나를 포함한 대다수 노인들이 연방정부의 사회보장(SS: 소셜시큐리티) 연금과 메디케어에 목을 매고 있다. SS가 2033년부터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됐다. 세금 내는 젊은이들이 불만일 수밖에 없다. 미국은 총 쏘기를 손 뒤집듯 하는 나라다. 일본이나 프랑스와는 비교도 안 된다. 망상이지만 시니어센터, 요양병원 등이 불만청년들의 공격타깃이 될 수도 있다.

에세이집 ‘100세를 살고 보니’에 이어 지난 5월 ‘백년의 지혜’를 출간한 김형석 교수는 늙지 않는 두 가지 비결이 “계속 공부하고 일하면서 마음을 젊게 가지는 것”이라고 공개했다. 감정이 풍부한 글과 예술작품들을 자주 대해 감수성을 연마하고 젊은이들과 교류하면서 젊은 생각으로 무장한다고 했다. 한 고등학교에서 강연이 예정돼 있다며 학생들과 노는 게 즐겁다고도 했다.

김 교수 얘기는 대다수 한인노인들과는 거리가 멀다. 평생을 학자로 산 그는 공부가 일이다. 젊어서부터 존경받는 저명인사였다. 남녀노소 단체들로부터 강연요청이 쇄도한다. 하지만 이국땅에서 먹고살려고 바둥바둥 일만 한 한인들이 은퇴 후 새삼 공부를 하거나 예술을 익힌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젊은이들과는 언어부터 다르다. 한인타운에 나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우리에겐 ‘일노일노 일소일소(1怒1老 1笑1少)’ 비결이 더 쉽다. 웃자.

“노인은 다기능 보유자다. 재채기하며 소변도 본다,” “자녀에게 잘 보여라. 당신이 갈 요양원은 그들이 선택한다,” “달과 틀니의 공통점은? 둘 다 밤에 나온다,” “노인이 받는 트로피는? ‘애트로피(Atrophy: 쇠퇴),” “노화의 4단계: 이름을 잊는다-얼굴을 잊는다-지퍼 올리는 걸 잊는다-지퍼 내리는 걸 잊는다.”

<윤여춘 전 시애틀지사 고문>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둘루스 아파트가 성매매 온상...아시안 남성 체포
둘루스 아파트가 성매매 온상...아시안 남성 체포

20대 아시안 남성 창제 리 체포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둘루스 소재 평범한 아파트 단지가 성매매와 인신매매의 온상으로 드러나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90세 한인노인 김준기씨 살해사건 재판 시작
90세 한인노인 김준기씨 살해사건 재판 시작

90세 한인 이민자 54차례 칼에 찔려보안요원 자넷 윌리엄스 유력 용의자 애틀랜타 벅헤드의 한 노인 아파트에서 90세 한인 김춘기 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안요원의

콜럼버스, 항공우주 거점 도약
콜럼버스, 항공우주 거점 도약

켐프 "주-기업 파트너십 놀라운 증거"F-35 등 핵심 엔진 부품 생산 확대 24일 켐프 주지사는 셰인 에디 프랫 앤 휘트니 대표, 스킵 헨더슨 콜럼버스 시장 등 정재계 인사들과

조지아 의회, 백년대계엔 한목소리
조지아 의회, 백년대계엔 한목소리

주하원, 교육관련 법안 초당적 승인 조기 문해력법안은 압도적 표차로 고교 휴대전화금지 등 무더기 승인  주 하원이 24일 교육과 관련된 다수의 법안을 초당적 지지 속에서 무더기로

조지아 ‘이민구금시설 중심지’ 불명예
조지아 ‘이민구금시설 중심지’ 불명예

국토안보부, 소셜셔클시 창고 이어귀넷인접 오크우드 시설 매입 완료 각각 1만명 ∙1천500명 수용 가능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귀넷 인접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이민자 구금시설

애팔래치고 총격  피의자 부친 180년형 가능성
애팔래치고 총격 피의자 부친 180년형 가능성

피의자 여동생 법정 증언“오빠 방에 항상 총 있어”아버지 거짓 진술 폭로   2024년 9월에 발생한 애플래치고 총격사건 피의자 아버지 콜린 그레이에 대한 형사 재판이 계속되고 있

세계한상대회 첫 민간 운영위원장에 황병구 회장
세계한상대회 첫 민간 운영위원장에 황병구 회장

투표 끝 박종범 후보 눌러 당선정부 아닌 민간 출신 첫 위원장올 24차 대회는 9.28-10.1 인천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이 2026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

GA 공화당, 시위 강력 처벌 밀어붙인다
GA 공화당, 시위 강력 처벌 밀어붙인다

주 상∙하원서 각각 소위 통과도로점거∙경찰방해에 중형시민단체 “표현의 자유 침해”  조지아 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공시위 및 집회를 제한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각각 주하원과

한인 건설사 이스턴, AA아키그룹과 협력 강화 시동
한인 건설사 이스턴, AA아키그룹과 협력 강화 시동

종합 시공사와 설계사가 협력 추구 조지아 둘루스에 본사를 둔 한인 종합 건설사 이스턴(Eastern, 대표 피터 김)이 건축설계사 AA아키그룹(구 현대종합설계)과 지난 18일 업무

소고기가 ‘금값’… 한인들 “갈비 먹기 겁난다” 한숨
소고기가 ‘금값’… 한인들 “갈비 먹기 겁난다” 한숨

정육코너 가격표 쇼크1년새 15% 이상 치솟아“도매가도 20~30% 올라”돼지고기 등 대체 수요  소고기 가격이 급등 속에 24일 LA 한인타운의 한 마켓에서 고객이 육류 제품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