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두 번째 희생자
120도 기온서 트레일 걷다
세계에서 가장 더운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따르면 낮 기온이 화씨 120도에 달했던 지난 1일 오후 방문객들은 한 남성이 왕복 1마일 트레일인 내추럴 브리지 트레일헤드에서 비틀거리며 돌아오는 것을 목격했다. 캘리포니아 두아르테에 거주하는 피터 헤이스 로비노(57)로 신원이 확인된 남성은 그들의 도움을 거절했고, 자신의 차로 돌아와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20피트 높이의 제방으로 차를 몰고 갔다.
방문객들은 로비노가 주차장으로 돌아가 그늘을 찾는 것을 도왔고, 911에 응급 구조신고를 했다.
20분 만에 도착한 구조대는 로비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그를 에어컨이 갖춰진 구급차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 로비노는 고열 또는 과열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에는 낮 최고기온이 133.3도까지 오른 데스밸리 배드워터에서 모터사이클을 타고 가던 6명 가운데 1명이 사망했으며 1명은 병원에서 온열질환 치료를 받었다. 데스밸리의 역대 최고기온은 지난 1913년 7월에 기록한 134.0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