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시 소방차 3대 중 1대 수명 넘겨
작동불능 40% …1일평균 12대 수리상태
애틀랜타시 소방차량의 3분의 1 이상이 수명을 넘긴 상태이며 이 중 상당수 차량이 기계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공개된 46쪽 분량의 애틀랜타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애틀랜타 소방국이 보유한 소방차량 중 20% 이상이 20년이 넘었고 가장 오래된 차량은 처분시기를 9년이나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시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사다리차가 한 대도 없었고 백업차량 수는 국가표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높은 노후차량 비율로 인해 현재 운행 중인 소방차량의 기계적 결함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감사 당시 20대 이상의 사다리차량이 작동 불능 상태였고, 2022년과 2023년에는 하루 평균 무려 12대의 소방차량이 수리 상태였으며 올 1월 현재 전체 소방차량의 40%가 작동이 중지된 상태였다.
작동불능 상태의 소방차량 비율이 높아지자 시의 각 소방서는 서로 차량을 공유하는 사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감사 보고서 내용이다.
2019년에 구입한 차량이 가장 최신 차량이었고 2017년부터 2024년까지 구입이 승인된 58대의 소방차량 중 실제 주문이 이뤄진 차량은 30대에 그쳤다.
2023년 시의 공공사업부와 계약을 맺은 한 컨설팅사는 15대의 소방차량을 즉시 교체할 것을 권고했다. 또 작년 시의희는 소방차량의 노후화와 이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소방국에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할당했다.
하지만 소방 관계자들은 “비용도 문제지만 주문 적체 및 공급망 문제로 대기 시간이 2년에서 4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 보고서는 소방차량의 교체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기준이 없는 것이 현재와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