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시티, 건실하게 성장, 순익은↑
제일IC, 자산 수익률 꾸준히 2% 대
프라미스원, 꾸준한 성장세, 순익은↓
애틀랜타 한인은행들이 고금리, 경기침체 우려 등 어려워지는 경제 환경 속에서도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24년 6월 말 기준 은행별 결산실적 자료(표 참조)에 따르면 한인은행들은 공통적으로 자산 및 예금과 대출이 비교적 큰 폭은 아니지만 늘어난 반면 금리인상으로 순이자 마진율과 순익이 상대적으로 줄었고, 90일 이상 부실채권은 상대적으로 늘어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메트로시티은행은 자산이 35억 9천만 달러에 육박해 지난해 2분기 대비 1억 4천만 달러 정도 늘어났으며, 예금과 대출도 소폭 늘어났다. 그러나 순이익도 세전 4,393만 달러, 세후 3,17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 대비 늘어났다. 90일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1,300만 달러로 작년 2분기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자본금도 4억달러를 넘어섰다. 은행은 수익성의 핵심 척도인 순이자마진률(NIM)이 지난 2분기에 3.45%로 전년 동기의 3.20%에 비해 올라갔다.
김화생 메트로시티은행장은 "고금리 시대에 대한 은행 대책이 적절히 효과를 내기 시작해 순익과 대출이 늘어났다”며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은행 주식도 31달러를 기록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부실채권은 주로 주택대출에서 발생했으나 담보가 충분해 큰 영향은 없으며, 하반기에도 건전성 유지와 질적 성장이라는 양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일IC은행은 세전 1,658만 달러, 세후 1,281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 23.5% 늘었다. 순이익 하락 원인은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의 4.97%에서 4.56%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자산수익률은 2분기 2.13%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다. 총자산은 11억4,3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74% 늘었으며, 대출도 전년 대비 4.6% 늘었다. 하지만 예금고는 감소했다.
은행 측은 현 시장상황과 고금리 환경에도 지난 2분기에 대출을 늘리고 순익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또한 높은 순이자 마진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프라미스원은행도 모든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총자산, 총자본, 대출이 모두 늘어났고 특히 대출 부분의 성장이 눈에 돋보인다. 높은 이자율의 브로커드 CD를 내보내면서 예금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이나 새로 스와니 지점이 지난 26일 오픈하였고, 올 가을에 버지니아에 두 지점이 오픈되면서 예금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은행 안정성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순익은 세전 553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부실대출은 대폭 늘어 237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인은행들은 2분기 실적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인 안정적 성장에 방점을 찍고 금년 하반기에도 신중하게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