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뉴스칼럼] 2024년은 인도계의 해(?)

지역뉴스 | | 2024-07-23 11:28:01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인도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변인(周邊人-marginal man)은 소속 집단을 옮겼을 때 원래 집단의 습관과 가치를 버리지도 못하고 또한 새로운 집단에도 충분히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 미국에서 새로 온 이민그룹들은 보통 주변인으로 불려왔다. 새 이민자들은 먹고살기 위해 새로 생업에 매달린다. 그 업종도 ‘marginal business’(주변부 비즈니스)로 통칭됐다. 

이 주변부 비즈니스가 그래왔다. 일종의 3D업종과 흡사했다. 주류 비즈니스는 이 땅에 먼저 온 그룹, 그러니까 앵글로색슨계를 중심으로 한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 같은 제한 속에서 남겨진 시장은 그들(주류 백인들)이 잘 거들떠보지 않는 업종들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일부 특정 업종들은 새 이민그룹을 대표하는 비즈니스가 되다시피 했었다. 가드닝 하면 한동안 바로 연상됐던 이민그룹은 일본계였다, 세탁업은 중국계였고. 

기성복 중심의 의류업은 본래 유대계 비즈니스였다. 19세기, 20세기 초만 해도 기성복은 주류 사회가 거들떠보지 않던 상품이었다. 하지만 유대계 이민자들은 대량생산시대 도래와 함께 기성복의 장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시장개발에 나서서 세계적인 거대산업으로 변모시켰다.

‘특정 업종=특정 이민그룹’, 그 흔적은 오늘날에도 발견된다. 그 중 하나가 호텔업으로 미 전국의 호텔 중 60%는 인도계 이민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인도계 이민자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분야는 호텔업뿐이 아니다. 과장해 표현하면 실리콘밸리도 인도계가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샨터누 너라연 어도비 CEO가 인도계인데서 볼 수 있듯이.

인도계의 의료계, 학계진출도 눈부시다. 미국의 의사 20명 중 1명은 인도계다. 거기에다가 의대 입학생 중 10명 중 1명은 인도계가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카고대학, 조지타운대학, 하버드대학, 노스웨스턴대학, 뉴욕대학 등 상당수 미국 내 일류 대학의 학장도 인도계다.   

인도계 인구는 미국 전체 인구의 1.5%로 아시아계 중 중국계를 제치고 가장 많고 또 미국 내 어느 특정 민족그룹보다도 소득이 높다. 인도계의 가계 소득 중간치는 백인의 2배, 흑인의 3배에 이른다는 것이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다.  

한 때 주변인(周邊人-marginal man)그룹이었던 인도계가 엄청난 속도로 미국사회 기득권층을 파고들고 있는 오늘날의 현상. 그 배경은 무엇일까. 높은 교육수준으로 보인다. 

지난 20여 년 동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기술 인력에 대한 미국 IT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러시를 이룬 것은 인도의 고급두뇌 미국유입이다. 그래서인가 인도계 성인인구의 2/3는 대졸자이고 대학원이상 학력소지자는 40%에 이르고 있다. 

이와 비례해  인도계의 정치적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연방 의회에는 5명의 인도계 의원들이 포진해 있고 각 주 의회에서 활동하는 인도계 정치인 수도 40여 명에 이른다. 

거기에다가 새로 ‘전국구급 인사’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계도 한 둘이 아니다. 트럼프에 도전, 공화당 대권경쟁에 뛰어들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그 하나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의 부인인 우샤 밴스도 그 중 하나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인도(타밀)계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에서 태어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다.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로 그녀가 민주당 대권주자로 유력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은 미국의 인도계에게 왕운(旺運)의 해가 될 것인가. 두고 볼일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