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는 가짜뉴스 확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야외 유세 중 총격으로 부상을 입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총격의 배후에 대한 각종 거짓 정보와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트루스소셜과 갭(Gab), 팔러(Parler) 등 극우 성향의 소셜미디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번 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 위한 좌파 내 비밀 세력의 소행이라는 음모론이 확산했다.
이러한 음모론을 적은 게시글들은 별다른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간 자주 언급했던 ‘딥스테이트’(국가를 좌지우지하는 비밀집단), 혹은 정부 내 비밀 조직이 이번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총격범이 극좌 성향의 반파시즘 운동 단체인 ‘안티파’의 일원이라거나 트랜스젠더 인권을 위해 범행을 벌였다고 주장한 게시글도 있었다. 반대로 이번 사태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자작극’이라는 주장들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떠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에 대해 수많은 허위 정보가 쏟아질 것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싱크탱크 디지털 민주주의 연구소의 창립자인 로버타 브라가는 X에 “감정적인 언어를 주의하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