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링’ 출시·판매
삼성전자가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언팩(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시리즈 최초의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도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24시간 내내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스마트폰·스마트워치와 함께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생태계 확산의 핵심 제품이다.
갤럭시 링은 반지형 기기 안쪽 면에 센서를 장착하고 손가락 피부 아래의 혈류와 체온 등을 측정한다. 구체적으로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 수 등 수면 건강과 관련된 지표를 측정해 매일 아침 알려주고 수면 습관 개선법을 제안한다. 일상에서 심박수 수치를 알려주는 ‘심박수 알림’도 제공한다.
갤럭시 링은 또 사용자가 운동을 시작하면 이를 감지해 관련 지표를 측정하고 장시간 움직이지 않을 경우 운동을 제안하는 ‘자동 운동 감지’와 ‘활동 안 한 시간 알림’ 기능을 탑재했다. 수면·심박수·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건강 점수인 ‘에너지 점수’도 매일 산출해준다.
앞서 삼성전자는 생리 주기나 심방세동 등 ‘갤럭시 워치’의 기능도 순차적으로 갤럭시 링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능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한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된다. 그 외 기기를 착용한 손가락 동작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와 시계 알람을 제어하는 기능과 10기압 방수를 지원한다.
갤럭시 링은 크기에 따라 9종으로 출시되며 무게는 2.3~3g 수준이다. 최장 1주일의 배터리 수명을 보장하는 저전력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24시간 내내 착용할 수 있다.
갤럭시 링은 수면, 심박수 등을 모니터링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경쟁 제품 ‘오우라링’은 6달러 수준의 월 구독료를 받는다. 미국에서 기기값은 오우라링과 비슷한 399.99달러에 책정됐다. 블랙(검정색)·티타늄실버(은색)·티타늄골드(금색) 세 가지 색상으로 이달 24일 출시된다. 구매자는 갤럭시 링과 똑같은 모형을 통해 크기를 선택한 후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