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결제에 밀려 ‘사장’
대표적인 지급결제 수단 중 하나였던 개인수표가 디지털 결제 시스템에 밀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
9일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대형 소매유통체인 타겟은 오는 15일부터 개인수표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타겟은 “고객에게 쉽고 편리한 샤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결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며 “개인수표는 최근 사용량이 너무 적어 더 이상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현금, 신용카드, 데빗카드, 애플페이·전자급여이체(EBT) 등 디지털 결제는 기존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타겟의 경쟁업체 월마트에서는 계속 개인수표를 쓸 수 있다. 그러나 홀푸즈·알디 등은 타겟에 앞서 개인수표 사용을 불허하고 있다.
개인수표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던 결제 방식이었다. 신용카드 사용이 활성화되기 전인 1990년대까지 현금 보다 안전한 결제 방식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최근 수십년간 개인수표 발행량이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는 2015년 202억 건이던 개인수표 발행량이 2021년 120억건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