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 1위, 53% 상승
조지아주 5위, 41%
보이시 등 이주 러시
유타·애리조나 등 ‘탑3’
가주는 고물가 ‘삼중고’
지난 5년간 미국 50개 주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곳은 아이다호 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에서의 높은 주택가격과 세금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엑소더스’ 행렬에 동참하면서 아이다호 주를 비롯한 주변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토리지 카페에 따르면 아이다호 주는 지난 5년간 주택가격이 53%나 폭등, 미국 50개 주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아이다호 주 주택의 중간가격은 42만9,323달러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캘리포니아 주의 생활비가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이를 감당하기 힘든 IT 기술 종사자 등이 아이다호 주도인 보이시 등으로 연쇄이동하며 주택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년간 아이다호 주의 인구 유입률은 13%로 전체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10%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캘리포니아발 주택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 수요까지 아이다호에 모여들며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세 부담은 상당한 수준이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주택 가격의 1%를 재산세로 내야하며, 올해부터 적용 중인 소득세율은 최대 14.4%에 달한다.
주택 가격 상승률 2위는 유타 주로 집계됐다. 유타 주는 지난 5년간 주택가격이 49%나 오르며 주택 중간가격이 아이다호 주보다 7만2,775달러 높은 50만2,098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유타 주의 인구 유입률은 아이다호 주에 이어 압도적으로 높은 9%로 집계됐다.
3위는 애리조나 주로 지난 5년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45%, 주택 중간가격은 39만9,303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5년간 인구 유입률은 4%로 나타났다.
조지아 주는 미국 내 동쪽 바닷가 지역에서 유일하게 주택가격 상승률 ‘톱 5’에 들었다. 지난 5년간 조지아 주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41%로 주택 중간가격은 29만5,03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구 유입률은 5%로 나타났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의 지난 5년간 주택가격 변동률은 25%로 전체 50개 주 가운데 2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 자체는 아이다호 주(53%)와 유타 주(49%)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의 주택 중간가격(71만3,128달러)은 이들 지역의 주택 가격보다 29~39% 가량이나 비싼 수준이다. 캘리포니아 엑소더스가 이어지며 2023년 기준 캘리포니아 주의 인구수는 3912만8,162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1% 감소했다.
한편 웨스트버지니아 주와 노스다코다 주의 지난 5년간 주택상승률은 전체 50개 주 가운데 각각 49위, 5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지난 5년간 주택 상승률은 15%로, 주택 중간 가격은 14만9,390달러 기록했다. 같은 기간 노스다코다 주의 주택 상승률은 12%로, 주택 중간 가격은 23만7,521달러로 집계됐다.
<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