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과열 완화 분석
전국에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건수가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연방 노동부는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월 9∼15일 주간 183만9,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8,000건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1월 7∼13일 주간(197만4,000건)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높은 수준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 지속은 노동시장 과열이 해소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노동시장이 해고는 늘고 임금 상승폭도 둔화되면서 고용주 주도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 건수가 805만9,000건으로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던 것도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다.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명을 정점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전체 실업률은 4.0%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20~24세 젊은 층 실업률은 7.9%로 전년 동기의 6.3%보다 상승했다.
지난주(6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6,000건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회견에서 현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상대적으로 단단(tight)하지만 과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