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수필] 오우가 윤선도

지역뉴스 | | 2024-06-24 11:12:12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동산에 달 오르니 그것이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때가 많구나

깨끗하고  그칠때 없기는 물 뿐인가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찌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은것은  바위 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 피우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소나무야 너는 어찌 눈과 서라 모르는가

구천에 뿌리가 곧은 줄을  그것으로 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켰으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게 사철을 푸르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에 밝은 빛이  너 만한것이  또 있겠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 시,  오우가, 윤선도1587--1671)

 

고산 윤선도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물, 바위, 소나무, 대나무, 달을 벗으로 자연을 통해  고결성, 영원성을  노래한다. 변화무쌍한  기회주의적인  세속적 가치에 좌절한 고산은 자연속에서 참된 인간형을 찾고 그와같은 인간이 되고자 정신적 자기 수양에 몰두한다. 윤선도의 '오우가'를 오늘 새삼 만나는 것은 아닌데 솔밭사이를 거닐며  수십 번을 읽고 또 읽고, 그 침묵의 솔에 등기댄다. 내고향  전남 강진 도암에서 멀지 않는 보길도섬에 산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인생을  덧없음을 깨닫고  많은 시를 쓰고  풍류, 그 현묘한  일상을 뛰어 넘어 자유로운  정신세계로 나아가는 풍류도, 자연속에서 우주적 세계 속에서 시를 쓰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젖는다. 사람에 버림받고 세상에 마음 줄 데가 없는 고산이 쓴 '오우가'는

지금 우리가 사는 기계 문명  물질 만능의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자연을 벗삼아 사는  풍류가 만든 옛 선조들의 인간의 무늬, 그 마음의 풍류가 얼마나  그립고 아름다움인가… 돌산이 좋아 산 사이 흐르는 맑은 물소리 바람 소리에 마음 담그며  솔사이 바위들을 심었더니   침묵의 솔, 바위는 금상 첨화 더없이 아름다운 벗이요, 서로 침묵으로 화답한다. 말없는 바윗돌은 밤이면 벌레들의 오케스트라 연주에 침묵의 향으로 화답한다. 

석산동에  돌산지기처럼 솔과 더불어 살아온 내 생의 50년 타향살이, 요즘처럼 시끄러운 세상 밖으로 도망가고 싶을  때, 솔밭 사이를 거닐으며 고산의 '오우가'는 현실의  근심, 괴로움에서 일탈하고 싶은  정신 세계 멋이요 ,마음이 속세를 떠나  우주속을 거닐은  풍류의 멋을 즐긴다. 멋과 풍류를 즐기던 정철은 세상을 숨어사는 즐거움에서 은둔자의 즐거움을 누린 풍류시인이다.

'재넘어 성권농 집네 술 익단 말 어제듣고/누운 소 발로 박차 언치 놓아  지즐타고/ 아혜야 네 권농 계시냐  정좌수 왔다하여라( 시인 ,정철의 풍류 넘치는 삶)

우리 옛 조상들은 인생 자체를 풍류로 보고 멋과 풍류를 즐겼다. 요즘 돈푼이나 가진 졸부들은 이혼 소송에 몇조원을 쓰고, 방종하며 남의 주머니 돈을 챙겨서 출세한 졸부들이 세상을 밤낮 시끄럽게 한 것을 보며 귀를 씻고 싶다. 세상을 주머니에 몇푼의 돈으로 좌지우지하려는졸부들이 만든 세상에 왜 세상은 함께 미치고, 흥미로워하는지 모른다.  옛 조상들의 그 우아한 정신세계  그 멋, 도를 배우며 속세를 벗어나 그 멋과 밝은 현묘한 도, 풍류를 배울 수 있다면 이 풍진 세상 속세를 벗어날 수 있으련만…

어쩌다 기계 문명이 사람을 삼켜버린  세상에 인간의 혼탁한 욕망을 벗어나 맑은 마음으로 순수한 자연 속에서 신선처럼 살아온 옛 선비들의 바람에도 걸리지 않는 맑음, 구름 밖 천리를 떠도는  우주적 깨달음, 그 풍류 시인들의 그 희열 과 정신적 아름다운 삶이 오늘 다시 그립다.

 

어부사시사 (시. 윤선도)

앞갯벌에 안개 걷히고

뒷산에 해비친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밤물은 거의 지고

낮물이 밀려 온다

찌그렁 찌그렁 어여차

강촌 온갖 꽃이

먼 빛이 더욱 좋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560원도 찍어 ‘환율 비상’… 공항에선 1,620원대
1,560원도 찍어 ‘환율 비상’… 공항에선 1,620원대

원화 가치 이달 3.5% 하락하락폭도 러시아 이어 2위1,600월 돌파도‘시간 문제’오늘 증시·외환시장에 주목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

동포청 재외단체 지원금 보조율 80%로 상향 추진
동포청 재외단체 지원금 보조율 80%로 상향 추진

재외동포청 출범 3주년을 맞아 전 세계 재외동포들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기념행사가 5일 열렸다. 재외동포들은 온라인을 통해 ▲한국 휴대전화

델라니홀 이민구치소 앞 ICE·시위대 또 충돌
델라니홀 이민구치소 앞 ICE·시위대 또 충돌

한인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이 이민 시위를 중재하려다 최루탄을 맞았던 뉴저지주의 델라니홀 이민 구금센터에서 지난 5일부터 6일 새벽까지 사이에 또 다시 시위대와 연방 당국의 충돌이

난민 영주권 심사 비공개 중단 논란

최소 1만8,000건 신청서수주간 보류했다가 재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난민과 망명자 출신 영주권 신청자들에 대한 영주권 수속을 비공개로 중단했다가 약 2주 만에 재개한

모기지 6% 시대 고착… 고금리 속 주택구매 전략은
모기지 6% 시대 고착… 고금리 속 주택구매 전략은

■ 미 주택시장 전문가들 조언건설사·셀러 제공 혜택 활용금리 인하·승계 대출 등 주목구매력 감소에도 실수요 여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당분간 6%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깜짝 증가’… 연준 금리인상 예상↑
고용 ‘깜짝 증가’… 연준 금리인상 예상↑

5월 17만명, 예상치 상화전국 실업률 4.3%로 유지  연준 워싱턴 DC 청사. [로이터]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미국의

[이민법칼럼] 영주권 신청, 이제 ‘자격’만으로 불충분

백기숙 변호사   2026년 5월21일 USCIS(이민국)이 발표한 정책 메모의 핵심은 분명하다. 미국 내 영주권 신청, 즉 신분조정은 신청자가 요건을 갖추었다고 해서 당연히 승인

대졸 청년 실업률 높인 진짜 원인?

‘AI 아닌 원격근무 탓’무경력자 채용 꺼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청년실업 급증 현상은 인공지능(AI) 도입보다는 원격근무 확산에 기인한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레오 교황 스페인 방문… 마드리드 미사에 120만 운집
레오 교황 스페인 방문… 마드리드 미사에 120만 운집

“주님은 가난한 이들과 함께”   7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수많은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포프모빌을 타고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레오 14

“4주면 끝난다더니” 100일 맞은 전쟁… 트럼프 “시간 걸릴 것”
“4주면 끝난다더니” 100일 맞은 전쟁… 트럼프 “시간 걸릴 것”

■ 미-이란 전쟁 100일이란측 사상자 3만명 넘어원유가 전쟁 후 37% 급등핵폐기 무산·강경파만 키워물밑 협상… 우라늄 등 변수  지난 2월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