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0만 명 정보 유출돼
병원측 이용자들에 통보
한인들도 받아 “피해 우려”
미국 내 최대 병원 시스템중 하나인 카이저 퍼머넌테가 1,300만 명이 넘는 대규모 고객 정보를 해킹당해 최근 이 병원의 고객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는 통지서가 발송되고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이저 병원 측은 최근 자사 컴퓨터에 보관 중이던 고객 정보가 접근이 인가되지 않은 누군가에게 해킹된 것을 발견해 지난 4월 중순 연방 보건부에 신고했다. 연방 당국은 이번 해킹 사건으로 약 1,34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고 있다.
전국 8개주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이저 병원 측은 최근 이같은 해킹 사실을 한인 등 고객들에게 알리는 통지문을 발송 중이다. 통지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5일 카이저 병원은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설치된 쿠키 또는 픽셀 등 특정 온라인 기술로 인해 고객개인 정보가 빠져나갔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적혀 있다.
누출된 고객 정보는 IP 주소와 이름, 카이저에 서명했음을 알려주는 정보에 제한된다며 소셜시큐리티 번호, 금융정보, 크레딧카드 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병원 측은 주장하고 있다. 병원 측은 현재 내부적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쿠키와 픽셀 등을 제거하고 고객 정보 유출 재발 방지를 위해 전문가들와 추가적인 조치를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카이저 병원 측으로부터 해킹사실을 통보받은 한 한인은 “도난당한 개인 정보가 어떤 식으로 나쁘게 활용될지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