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삶과 생각] 내 몸뚱이와 내 삶이 내 것인가?

지역뉴스 | | 2024-05-20 17:57:40

삶과 생각,조성내, 컬럼비아 의대 정신과 임상조교수,내 몸뚱이와 내 삶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내 몸뚱이가 내 것인가? 내 것이라면? 내 말에 복종해야 한다.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아프기에, 몸뚱이더러 더 이상 아프지 말라고 했다. 아프지 말라고 했으면 몸뚱이는 내 말에 복종해서 더 이상 안 아파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계속 아프다. 계속 아픈 것을 보면 몸뚱이는 내 말에 복종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내 말에 복종하지 않는다면? 몸뚱이는 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만약 내 몸뚱이가 내 것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몸뚱이는 나 이외 ‘무엇의’ 말에 복종하고 있다는 건가?

내가 태어날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태어났다. 나도 모르게 어떻게 내가 태어날 수가 있단 말인가. 이것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나의 태어남에 나는 분명히 관여했어야 했다. 그런데 나는 관여하지 못했다. 나의 인권이 무시당한 것이다.

태어날 때는 그래, 내가 너무 어렸기에, 내 태어남에 내 의사가 반영되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삶을 다 살고 난 후 죽을 때는 내 의사대로 죽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자기 의지대로 죽지 못하는 게 또한 인간이다.

내가 죽어가면서도 내가 죽고 싶은 대로 죽지 못한다면? 이것은 내가 내 뜻대로 죽어가고 있는 것인가, 혹은 타력에 의해 내가 죽어지는 것인가?

늙어서 죽는가 하면 어린 나이에 죽기도 한다. 번개에 맞아 죽는가 하면 홍수에 떠내려가 죽는다. 어떤 사람은 길을 걷다가 어디선가 난데없이 날아온 총알에 맞아 죽는다. 어떤 사람은 깡패들한테 심하게 두들겨 맞아 죽는다. 자동차 사고로 죽는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는다. 어떤 사람은 몇 개월 동안 의식을 잃고 있다가 죽는다. 어떤 사람은 암으로 고생고생 하다가 죽는다.

다들 자기 뜻대로 죽는 것은 아니다. 자기에 의해서가 아니라 무언가에 의해서 죽어져가는 것이다. 죽음마저 내가 아니라 무언가, 나 아닌 것에 의해서 죽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나로 하여금 죽게 하는가?

축구 선수가 있다. 어떤 축구선수는 엄청 돈을 번다. 어떤 축구 선수는 돈을 못 번다. 왜 그럴까? 축구선수들은 열심히 실력을 쌓는다. 실력과 운(운명)이 축구선수를 운영한다. 실력과 운에 따라 선수는 좋은 축구구단에 들어가서 돈을 번다. 실력이 나쁜 선수는 운동 경기에도 참여하지 못한다. 실력과 운이 운동선수를 운행하는 것이다.

사람이란 살아가면서 업을 쌓는다. 신구의(身口意, 행실·말·마음)가 좋으면 좋은 업이 만들어진다. 신구의가 나쁘면 자연 나쁜 업이 만들어진다. 가령 도둑질하고 살인을 하면 나쁜 업이 만들어진다. 나쁜 업 때문에 이 사람은 도망을 다녀야 한다. 체포되면 영창에 가는 것이다. 업이 사람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몸뚱이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 나의 삶도 업의 말을 듣는다. 태어남도 업이 관장한다. 죽음도 나의 업이 관할한다.

다음 생에 총명하고 미남미녀로 건강하고 좋은 부모 밑에서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싶은가. 지금부터 좋은 마음씨에, 고운 말에, 그리고 좋은 행실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업이 다음 생의 나를 만들고 그리고 나의 운명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조성내 컬럼비아 의대 정신과 임상조교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스테이케이션' 전국 7위
애틀랜타 '스테이케이션' 전국 7위

고물가 시대 현명한 휴가지로 급부상 유가와 항공권 가격 급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장거리 여행 대신 집 근처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선택하고 있다

체감온도 100도  ‘훌쩍’… '폭염 주의보' 발령
체감온도 100도 ‘훌쩍’… '폭염 주의보' 발령

주 중반 이후 폭염 최고 경보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 대부분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국립기상청은 29일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고 있

동남부 한인상의 10월 장학기금 골프대회
동남부 한인상의 10월 장학기금 골프대회

이사회, 자문위, 집행부 상견례 개최 동남부한인상공회의소연합회(회장 신동준)는 지난 27일 오후 둘루스 서라벌 식당에서 이사회, 자문위원회, 집행부 상견례를 갖고 2026년 하반기

월남참전유공자회 57차 정기모임 개최
월남참전유공자회 57차 정기모임 개최

재정담당 이숙영 회원에 감사 미 동남부 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지난 27일 둘루스 청담 식당에서 제57차 2026년 2분기 정기모임을 열고 회원 간의 교류를 다지는 시간을

“작업용  밴이 표적”…이민단속 목적 교통단속 빈번
“작업용 밴이 표적”…이민단속 목적 교통단속 빈번

AJC, 지역∙주 경찰 관련 영상 공개경미한 이유로 단속 뒤 ICE에 넘겨 “사다리 있는 밴은 확률90%”대화도 교통단속으로 인한 이민자 체포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 지역

독립기념일 연휴 ATL 공항 400만명 몰린다
독립기념일 연휴 ATL 공항 400만명 몰린다

국내선 2시간 반 전 도착해야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동안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이용객 규모가 4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공항 당국은 승객들에게 평소

금융사기 수배 아시안 남녀 귀넷서 목격
금융사기 수배 아시안 남녀 귀넷서 목격

수사당국, 주민에 제보 요청  금융거래 사기 혐의을 받고 있는 아시안 남녀 2명이 귀넷 카운티에서 목격돼 경찰이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하고 나섰다.락데일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5

SCAD〈서배너 아트 디자인 대학〉 ‚ 전액 장학금 태권도팀 만들었다
SCAD〈서배너 아트 디자인 대학〉 ‚ 전액 장학금 태권도팀 만들었다

미 전국 최초…선수3명 영입“올림픽 진출선수 육성과정” 서배너 예술 디자인 대학(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 SCAD)이 미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 또 인하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 또 인하

USAA사, 평균 2.6% 인하스테이트팜∙올스테이트 이어  조지아에서 또 하나의 보험회사가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했다.조지아 보험안전국(OCI)는 26일 “보험사 USAA가 계열사를

트럼프, H-2A 비자 확대…낙농 외국인 노동자 허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낙농업계의 오랜 요구를 받아들여 외국인 농업 노동자 비자(H-2A) 프로그램을 낙농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트럼프 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