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식품·외식 가격 급등…“소ㆍ돼지 대신 닭고기”

미국뉴스 | 경제 | 2024-05-17 09:24:17

소ㆍ돼지 대신 닭고기,식품·외식 가격 급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저렴한 제품과 서비스

구매 패턴 대대적 변화

 식료품과 외식비용 급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변하고 있다. 쇠고기 대신 닭고기를 구입하고 식당 이용을 줄이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식료품과 외식비용 급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변하고 있다. 쇠고기 대신 닭고기를 구입하고 식당 이용을 줄이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용 등 먹거리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식당 가는 것을 줄이고 육류도 소와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구입하는 등 구매 패턴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육류제품 중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를 많이 찾고 있다고 최곤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닭고기 제품의 52주간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고기와 돼지고기 소매판매는 소폭 하락했다.

고물가 지속으로 식료품 지출비가 가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오른 가운데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기 시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를 때 소비자들이 저렴한 닭고기를 찾는 경향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굳어지는 경향을 보이면서 이 같은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 식품업계도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미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의 도니 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최근 소비자들은 이전과 비교해 더욱 신중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닭고기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한데, 일부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생선 수요 등에서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닭고기 수요 증가는 패스트푸드 체인이나 식당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닭고기 가공업체 필그림스 프라이드의 최근 분기 패스트푸드 체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필그림스 프라이드의 주가는 지난 10일 기준 1년 새 64% 올랐다. 치킨윙 메뉴로 유명한 패스트푸드 체인 ‘윙스톱’도 1분기 들어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급증했다. 윙스톱 주가는 1년 새 88%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치킨전문 패스트푸드체인 ‘칙필레이’ 역시 지난해 매장당 평균매출이 75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윙스톱의 마이클 스킵워스 CE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매출 증가세가 아직 천장에 도달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닭고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WSJ은 닭가슴살 가격이 1년 전보다 이미 30% 넘게 올랐고, 닭 날개 가격은 같은 기간 2배 이상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외식 비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팁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식당을 찾는 소비자들도 줄고 있는 상황이다.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4.1% 올랐으며 그 중에 특히 패스트푸드 등 카운터에서 주문받는 식당 물가가 4.8% 뛰었다. 이에 패스트푸드 등 식당을 찾는 고객이 줄고 소비액도 축소되고 있다. 특히 패스트푸드 가격이 2019년 수준에 비해 33%나 상승했다.

전국 생선 전문 식당인 ‘레드 랍스터’는 13일 27개 주에서 87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레드 랍스터는 인건비 등 운영경비 급증 속에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서 고객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생선이 통상 닭고기나 돼지고기 보다 비싼 점도 레드 랍스터에게는 악재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맥도널드는 고객 유치를 위해 다음 달 25일부터 5달러 세트 메뉴를 약 한 달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맥더블, 맥치킨 샌드위치 중 한 가지와 작은 감자튀김, 치킨너겟 4조각, 작은 음료 등으로 구성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현재 뉴욕 시에서 비슷한 품목의 가격이 18.26달러나 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이례적으로 코카콜라가 460만달러를 지원키로 하는 등 매출 증대를 위해 기업들이 협조하는 분위기이다.

<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노믹스 시즌2’… 우선주의·보호무역 강화
‘트럼프노믹스 시즌2’… 우선주의·보호무역 강화

‘제조업 기반 재건’ 천명관세 부과·약달러 정책 한국 등 국제사회가 주목한 미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4년 만에 귀환으로 끝이 났다.‘미국 우선주의’와 ‘힘에 의한 평화

모기지 금리 5주 연속 상승… 신청은 감소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치가 5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8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주

증시 3대 지수 최고치 마감… 다우 3.6% 급등
증시 3대 지수 최고치 마감… 다우 3.6% 급등

트럼프 당선에 월가 환호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럼프 모자를 쓴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치솟는 지수들을 지켜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  공화당 도널드 트

“가짜 체크 조심하세요”

최근 워싱턴지역 한인 업소에서 가짜 체크가 발견돼 주의가 요망된다.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K 모 씨는 5일 아침 본인이 거래하는 은행 온라인 계좌에서 조작된 체크

환율,‘트럼프발 강달러’에 1,400원 돌파

장중 1,404.4원까지 치솟 원·달러 환율이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강달러가 심화하자 1,404원대까지 치솟았다. 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

트럼프 승리 ‘최대 수혜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
트럼프 승리 ‘최대 수혜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

1억3,000만 달러 기부 올인주가 15% 급등·1년 신고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6일 테슬라 주가가 15%나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비트코인, 7만6,000달러 사상 최고

새 행정부 친화적 정책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효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

인플레·전쟁에 지친 미국, 다시 ‘스트롱맨’ 택했다
인플레·전쟁에 지친 미국, 다시 ‘스트롱맨’ 택했다

■ ‘어게인 트럼프’ 배경은인 플레·불법이민 집요 공략흑인·라틴계 남성 돌아서2번의 암살시도 지지층 결집‘전쟁 끝낼 강한 리더’주효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6일 새벽 플로리다주에서

초반부터 독주…‘블루월’ 무너뜨리며 경합주 싹쓸이
초반부터 독주…‘블루월’ 무너뜨리며 경합주 싹쓸이

4년전 빼앗긴 농촌 등 수복   여론조사가 막판까지 오락가락하며 역대급 초박빙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대선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전혀 달랐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