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택 건설로 가격 안정
4월 물가 0.3% 상승에 그쳐
전국서 두번째로 낮은 수준
한때 미국에서 가장 높았던 메트로 애틀랜타의 인플레이션율이 전국 평균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 노동부가 5월 15일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의하면, 애틀랜타의 인플레이션은 상품과 서비스를 종합하여 계산한 소비자 물가 지수가 2월부터 4월까지 0.3%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합쳐 지난 1년 동안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물가가 총 3.4% 상승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치솟은 물가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02년 두 자리를 기록한 물가 인상률에 비하면 하락세가 눈에 띈다. 미 전국적으로 소비자 물가 지수도 3월부터 4월까지 0.3% 상승해, 전년 대비 3.4%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온라인 금융 사이트인 월렛허브(WalletHub)의 계산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23개 대도시 지역 중 인플레이션율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렛허브(WalletHub)와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가장 높은 곳은 텍사스 달라스로, 인플레이션 증가율이 연간 4.9%에 달했다.
투자 자문 회사인 피드몬트 크레센트 캐피탈(Piedmont Crescent Capital)의 마크 비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애틀랜타의 주택 가격이 올랐지만 새 아파트 건설로 주택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다른 지역보다 주택 가격 상승폭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소비자 물가 지수 중 주택 및 임대료 가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택 시장의 안정은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수준을 좌우한다. 이 점에서 애틀랜타는 지난 4월 물가 지수에서 주택 시장에서의 물가 인상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애틀랜타에서는 원하는 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주택 시장에 꾸준히 새로운 신규 주택이 공급되면서 2023년 가을 이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조지아 그위넷 칼리지의 필 빈슨(Phil Vinson)은 말했다.
한편, 메트로 애틀랜타 시민들은 집에서 먹는 음식의 전체 가격이 지난 해에 비해 단 1.7% 상승하는 극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유제품 가격이 하락했으나 과일과 채소 가격은 1년 전보다 4.4% 올랐고, 시리얼 가격은 5.1% 올랐다고 정부는 밝혔다. 신차 가격은 연간 1.1% 하락했고,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평균 8.1%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1년 만에 2.6% 상승했다.
애틀랜타 인플레이션은 2022년 중반 연율 11.7%를 기록하며 1970년대 이후 최대치의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