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지역뉴스 | 정치 | 2024-05-03 14:14:04

대학시위,2천200여명 체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

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다.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체포된 인원은 2천200여명에 이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일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폭력 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직접 경고한 가운데,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에 발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7일 뉴욕의 컬럼비아대를 시작으로 시위가 재점화, 미 전역의 대학으로 번지자 경찰은 학교와 행정당국의 요청으로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날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UCLA) 캠퍼스에서도 경찰이 시위대가 세운 바리케이드와 텐트를 해체하고 시위대를 체포했다

AP 통신은 이날 UCLA에서만 최소 200명이 연행됐다고 전했다.

 

진압봉과 헬멧,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한 경찰 수백명이 농성장에 진입해 시위대를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소화기와 물병 등을 던지는 등 대치했으나 약 3시간 만에 종료됐다.

UCLA는 이달 1일 새벽 친이스라엘계 시위대가 친팔레스타인계 시위 캠프에 난입해 학생들을 때리고 텐트 안에 폭죽을 집어넣어 터트리면서 유혈사태가 빚어졌던 곳이다.

경찰 진압 현장을 중계한 CNN 방송에는 경찰이 섬광탄을 쏘는 장면이 포착됐다. CNN은 경찰이 UCLA 캠퍼스에서 고무탄으로 보이는 총알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시위의 '진앙지'인 컬럼비아대에서는 경찰의 발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의 지역언론인 더 시티는 지난달 30일 컬럼비아대 해밀턴홀을 점거한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총을 쐈다고 보도했다.

당국도 총기 사용 사실을 확인했다.

뉴욕시 경찰은 성명을 내고 당시 한 경찰관이 해밀턴홀 1층에 있는 바리케이드에 접근하던 중 총에 부착된 손전등을 사용하려다가 실수로 총을 쐈다고 밝혔다. 경찰이 해밀턴홀에 진입한 지 약 10분 후인 오후 9시 38분께였다. 주변에 다른 경찰들은 있었지만 학생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총알은 몇피트 떨어진 벽 액자를 맞췄다.

총격 장면은 경찰관의 보디캠(몸에 달린 이동형 카메라)에 담겼고, 이는 맨해튼 지방검찰청에 넘겨졌다. 검찰은 관련 규정에 따라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

AP 자체 집계에 따르면 미 대학가의 이번 시위로 체포된 인원은 약 2천200명에 이른다. 전국 43개 대학에서 발생한 체포 사건은 최소 56건이다.

공권력을 동원한 시위 진압이 잇따르자 대학 사회는 강력히 반발했다.

캘리포니아주 대학 4만8천명의 대학원생, 연구원, 조교를 대표하는 노조 'UAW(전미자동차노조) 로컬 4811'은 캠퍼스 내 시위에 대한 당국의 대처와 관련, 구성원들에게 파업 여부를 묻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 대학에서 가장 큰 직원노조인 이들은 "평화적인 시위를 축소하기 위해 폭력적인 무력을 사용하고 제재하는 것은 언론 자유와 변화 요구 권리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다음주 파업 투표 계획을 발표했다.

노조는 또 캘리포니아 대학들이 교섭도 없이 시위 대응 방침을 바꿔 경찰을 동원한 행위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라운대 대학원 노조도 지난 3월 대학이 협상 없이 시위 관리 정책을 변경해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여 노조원들이 보복 위협에 시달렸다면서 대학을 고소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폭력 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의 근본적인 원칙인 표현·집회의 자유와 법치주의가 시험을 받고 있다면서 "둘 다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질서 회복을 위해 대학에 주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또 중동 정책을 재검토 의사도 없다고 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날에는 '반유대주의 태스크포스'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는 대학 내 유대인 학생들의 안전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체포되는 컬럼비아대 반전시위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체포되는 컬럼비아대 반전시위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남아-마이클 ∙ 여아-제시카 1980년대  태어나거나 자란 미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매튜  애슐리 그리고 사라라는 이름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 듯 싶다. 이런 이름들은 당시 가장 인기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60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다국어 서비스로 편의성 제공 전통문화 테마 온라인 쇼핑몰 '케이헤리티지 스토어(‘K-HERITAGE store)'가 다국어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