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낮은 곳을 향한 여정

지역뉴스 | | 2024-05-03 12:56:31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낮은 곳에서 한 작은 일들은 버림받지 않는다”

지난 4월 3일 `24년 한국의 ㅇㅇ 일보에 실린 김형석 교수님의 100년 칼럼의 제목이다.

평생을 겸손의 본이 되는 삶을 살아온 정직하고 선량한 노 교수님의 향기로운 삶은 참으로 높은 산(거봉) 같은 모습이다.

언제나 낮아지고자 했던 겸손한 삶의 지향과 순수한 인품의 참다운 덕목의 실현이 높아진 역설이다. 고결한 인격을 지니신 교수님의 맑은 모습 앞에서 마음이 더욱 겸허해진다.

어느덧 40년이 지난 김 교수님과 잠시의 소중한 인연을 떠올리게 된다.

내가 근무했던 건설회사의 위치는 서울의 근경인 경기도에 있었다.

해마다 겨울 혹한기에 생산부 라인이 잠시 가동을 멈출 때는 회사원 정신교육 강좌가 있었다. 

김 교수(강사)님을 업무 승용차로 모시게 된 행운은 서대문구 ㅇㅇ동에 함께 살며 같은 교회의 교인인 관계로 가능했다.

이틀 동안 오가는 차 속에서 항상 웃으시며 자상하게 말씀하시는 삶의 교훈을 경청하며 참으로 인자하신 존귀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김 교수님의 `60년대 첫 수필집 [고독이라는 병] 최초의 베스트 셀러인 [영원과 사랑의 대화] [조국의 향수 속에서] 등 많은 수필집이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어느 때부터 자연스럽게 교수님의 신간 저서는 거의 빠짐이 없이 독서 목록에 올렸다.

[당신은 무엇을 믿는가] 학원사 발행의 저서에서도 자신의 신앙 입문 과정과 세계관에 대한 차원 높은 말씀의 참뜻은 가슴에 더 큰 감동으로 와닿았다.

강의와 차 속에서 하신 말씀 중에 ‘삶의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정진하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70~ 80프로 가까이 도달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라는 격려와 희망의 말씀을 주셨던 기억이 새로워진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름다운 삶임을 일깨워 주셨음을 감사한다.

`60년대의 수필집은 피천득 교수님의 [인연]을 필두로 안병욱 교수님의 [마음의 창문을 열고] [아름다운 창조] 사상계의[현대사상] 선집 등 많은 수필집이 있었다.

이어령 선생님의 이것이 한국이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이것이 서양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등이었다.

국내외 소설 부분에서는 최인훈의 [광장] 미국에서 영문으로 발표된 김은국의 [순교자] 번역 장왕록 교수.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 등이었다.

비소설 부분에서는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사]가 필수 독서 목록에 올라 있었다.

70년~ 80년 시문학, 수필(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님) 기행문, 역사, 비평 등 문단의 중흥기를 맞아 우수한 작가들의 작품이 나와 국내외 고전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에서 문예 부흥기(르네상스)를 이룬다.

김 교수님께서는 삶의 보편적 가치와 절제와 균형을 통해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며 달관의 경지에 이른 거목 같은 존재이시다.

김 교수님의 저서의 영적인 가르침을 통한 새로운 도전은 삶의 일상적인 변화의 모습이다.

우리 삶에서 깊은 성찰로 이끌어 가는 영혼의 생명력을 지닌 말씀에 감동한다.

인격과 내면의 참신한 변화를 구체적으로 삶에 적용하는 보편성의 원칙을 가르치시고 있다.

아울러 삶의 참된 의미가 되는 고유한 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지혜로운 말씀을 당부하신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사랑의 정신을 배워가며 실천하는 기회의 선용을 말이다. 

각자의 다양하고 성숙한 삶의 모습이 튼실하게 뿌리내리기 위해 주시는 진지한 조언이다.

김 교수님께서는 삶의 균형을 이루는 합리성의 추구가 유연한 사고의 체계를 지닐 수 있다는 지론이다. 

도산 선생님의 인품과 세계관 기독교 역사관을 이어받은 위업이 철학, 수필 문학의 모태라는 생각이 든다. 

낮은 곳에서 자신의 순수한 생각으로 삶의 의미와 통찰력을 키우며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한 성실성이 위대한 일생의 원동력이 되었지 싶다.

104세의 건강한 삶의 비결은 규칙적인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 신앙생활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경건함과 온유한 성품에 있다.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맑은 웃음으로 편안하게 사람을 대하는 친화력을 지니신 분이다.

선생님의 오랜 세월 맑고 향기로운 삶을 통한 인격의 도야와 참다운 삶의 의미와 교훈을 가슴에 깊이 새긴다. 

‘멀리 타국의 한 독자가 선생님께서 내내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남아-마이클 ∙ 여아-제시카 1980년대  태어나거나 자란 미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매튜  애슐리 그리고 사라라는 이름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 듯 싶다. 이런 이름들은 당시 가장 인기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60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다국어 서비스로 편의성 제공 전통문화 테마 온라인 쇼핑몰 '케이헤리티지 스토어(‘K-HERITAGE store)'가 다국어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