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기 첫날 보조금 폐지"
켐프, "조지아 전기차 생산 거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 유세 중 “임기 첫날 나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 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하자 조지아를 녹색 에너지의 허브로 만들려는 브라이언 켐프의 구상과 배치돼 향후 충돌이 예상된다.
이에 맞춰 강력한 가스 및 석유 로비 단체인 ‘아메리칸 연료 & 석유화학 생산자협회’(American Fuel & Petrochemical Manufacturer)는 3일 조지아와 다른 8개 격전지 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화석 연료 기반 자동차에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300만 달러 규모의 광고 공세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203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형 승용차와 소형 트럭의 대부분을 모두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 자동차로 요구하는 환경 보호국의 새로운 배기관 오염 제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주 위스콘신에서 열린 집회를 포함해 조지아주와 그 외 지역에서 전기차 산업을 반복적으로 겨냥해 두 번째 임기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바이든은 휘발유 차량의 단계적 폐지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고 미국이 대체 에너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경쟁국들과 보조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2022년 기후 및 녹색 에너지법은 그의 재선 출마의 핵심이다.
이로 인해 조지아주가 전쟁의 한가운데에 놓이게 되었고, 켐프는 작년에 두 번째 취임 연설을 통해 조지아주를 "미국 전기차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리비안이 조지아 동부의 새로운 EV 공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배터리 제조업체 및 기타 업체들이 조지아로 몰려들고 있다. 그리고 서배너 근처에 있는 현대 자동차 그룹의 76억 달러 규모의 EV 공장은 자동차 한 대가 생산되기 전에 이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트럼프의 전기차 지원 배제 공약은 켐프가 추진하는 미국 전기차 생산의 중심지 조지아 구상과 크게 배치돼 향후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