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눈에 띠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8.5% 하락한 수치다.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인 데다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
테슬라는 '모델 3' 차량의 부분 변경으로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 속도가 늦춰진 게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한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에 따른 우회 항로 이용과 이달 초 송전탑 화재로 인한 독일 공장 가동 중단도 부진한 인도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 전반의 성장세 둔화도 인도량 부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성장세에 대한 월가의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완만해졌다면서 올해 테슬라의 판매량이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들어서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