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간 5만명 이상
캘리포니아 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LA 카운티가 지난해 인구 유출이 전국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LA 카운티 인구 추산치는 지난 2022년 7월1일 971만9,765명에서 지난해 7월1일 기준 966만3,345명으로 1년간 5만6,420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캘리포니아에서 뿐 아니라 미 전국 카운티들 중 가장 큰 감소로, 인구 감소수 2위는 같은 기간 2만8,306명이 줄어든 뉴욕주의 킹스 카운티였다. 이어 뉴욕주 퀸스 카운티 2만6,362명, 뉴욕주 브롱크스카운티 2만5,322명,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2만4,494명 등의 순으로 감소량이 컸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전국 카운티 중 인구가 가장 많은 LA 카운티는 지난 2020년 8월 기준 인구수가 1,001만3,976명으로 이때까지만 해도 1,000만명 이상을 기록했었지만 이후 계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또 2022년 7월1일부터 2023년 7월1일까지 1년 동안 LA 카운티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내 58개 카운티 중 40개 카운티에서 인구 감소가 보고됐다. 이 기간 오렌지카운티의 인구는 1만4,617명이 감소해 전국 7위, 샌디에고 카운티가 7,203명 감소로 전국 10위, 북가주 알라메다 카운티가 6,071명 감소로 전국 12위 등에 올랐다.
캘리포니아 인구 감소의 요인으로는 높은 주거비, 노숙자, 범죄, 마약, 높은 세금, 원격 근무 확산, 출산율 등이 꼽힌다.
특히 LA 카운티의 경우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쓰고 있어 렌트비 부담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세입자의 비율은 센서스 조사 결과 지난 2021년 기준 무려 56%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 재무부는 LA 카운티 인구가 매년 지속 감소해 오는 2048년이면 900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2060년이되면 828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