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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성장 둔화… 제조사들 ‘속도 조절’ 나선다

미국뉴스 | 경제 | 2024-03-15 08:37:57

전기차 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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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판매장 모습. [로이터]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판매장 모습. [로이터]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환 계획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고 CNBC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인 테슬라의 실적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주가 약세와 더불어 월가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전기차 생산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과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 속도가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정부의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아직 전기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운전자들의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게 포드의 전략이다.

마린 기아야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NBC에 “2021∼2022년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치솟은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전기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2021∼2022년과 같은 성장 속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전통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전기차 전환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던 제너럴모터스(GM)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계획을 밝히며 제품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도 미국에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파블로 디시 폭스바겐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균형 잡힌 접근법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CNBC에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20만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7.6%를 차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30년까지 30∼39%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측이 실현되더라도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데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오토포어캐스트 솔루션즈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전기차로의 시장 전환은 절대로 부드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조기 사용자들의 수요가 충족되고 나면 전기차 전환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전기차 시장 성장을 선도해온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해 “성장 없는 성장주”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랭건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완만해졌다면서 올해 테슬라의 판매량이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들어서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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