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가 37% 차지
미주 노선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대한항공의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계 성수기 수요 증대로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2일 대한항공의 IR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노선별 매출 비중에서 미주(캐나다 포함)는 37%로 1위를 차지했다. 동남아가 22%로 2위였으며, 구주(유럽) 16%, 일본 9%, 중국 7% 순이었다.
대한항공은 중국 외 전 노선의 수요·공급이 정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선별로 보면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장거리 노선인 미주 노선은 전 노선이 고단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발 수요 회복으로 향후에도 매출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아 노선의 경우 동남아~미주간 환승 수요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국적기 중 대한항공이 단독 운수권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은 운항 횟수를 주 9회에서 주 11회로 늘리는 등 여객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관광 수요 회복세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구주 노선 역시 2월 설 연휴 등 휴가 성수기를 앞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코로나19로 매출 비중이 23%까지 올랐던 국내선은 엔데믹 이후 2022년 말 8%, 지난해 말 5%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분기 국내선 매출 비중은 7%인 점을 감안할 때 기존 수준으로 복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지역별 매출 비중에서는 한국(55%), 미주(25%), 동남아(7%), 중국·구주(5%), 일본(3%) 순이었다.
여객 사업 호조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2023년 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인 14조5,751억원을,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도 역대 최대인 3조9,801억원이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견조한 장거리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동계 성수기 관광 수요 회복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며 “동남아 관광노선 및 일본 지선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며 수익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