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DACA 갱신처리 늑장 드리머들 ‘전전긍긍’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4-01-30 09:18:44

DACA 갱신처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PIX11  갱신처리 지연 집중 조명

이민국 업무 과부하로 4개월 이상 걸려

여행·렌트 제한…직장 그만두기도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의 기존 수혜자 가운데 갱신 신청 처리가 늦어져 직장 일을 중단하는 등 신분 불안으로 전전긍긍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PIX11 방송은 최근 뉴욕시의 DACA 수혜자가 겪고 있는 갱신 처리 지연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DACA 수혜자인 다니 빌라시스는 “DACA 갱신 승인을 받지 못한 채 4개월 이상 기다리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같은 곤경에 처해 있는 DACA 수혜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23년 전 콜롬비아에서 정치적 망명을 위해 미국에 도착한 그는 인생의 90% 이상을 미국에서 지낸 DACA 수혜자다. 

DACA 수혜자는 2년마다 자격을 갱신해야 한다. 갱신 신청 이후 승인까지 걸리는 기간은 통상 1개월 정도로 여겨지지만, 빌리시스는 138일을 기다리고 있다. 갱신 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직장 일도 중단한 상태다.

그는 “일을 할 수 없고, 여행에도 제한이 있다”며 “월세를 내야 하는데 갱신 신청이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DACA 수혜자는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57만8.680명이다. 이 중 한인은 5,380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2년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시행된 DACA 프로그램을 두고 법적 다툼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연방법원 텍사스지법이 DACA 프로그램에 대해 불법이라고 판결하면서 신규 신청 처리가 금지되고 기존 수혜자의 갱신 처리만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이 급증 등의 이유로 연방 이민당국 업무에 과부화가 걸리면서 DACA 갱신 처리가 크게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빌라시스는 “미국은 끊임없이 많은 이민자가 유입되는 나라다. 그들을 돕는데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도 잊혀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민자 옹호 시민단체들은 “대통령 행정명령을 기반으로 하는 DACA 프로그램을 폐지하려는 법적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어릴 적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DACA 수혜자들에게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의 길을 부여하는 정식 법이 연방의회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26일자 사설에서 “연방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경 및 이민 관련 패키지 법안 논의에서 DACA 수혜자 구제는 빠졌다”며 “이민 문제에 대한 정치적 대립이 크지만 연방의원들은 최소한 DACA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입법해 수혜자들이 더 이상 추방의 두려움에 떨게 해서는 안 된다. 미국 역시 재능있는 젊은 인재들인 DACA 수혜자들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한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AAA, 사상 최대 전망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4,400만명에 가깝게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미자동차연합(AAA)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인 23~27일 전국에서 약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매물은 대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통해 홍보된다. 최근 전문 업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 가상 투어 영상 등이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지만 글로 묘사된 설명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내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최대 걸림돌이 모기지 대출이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가장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최근에는 모기지 이자율마저 급등해 섣불리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기 겁날

당신의 비밀번호 1초면 뚫린다

너무 흔한 조합 사용해 ‘1234’ 가 전체의 11%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기와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비밀번호와 PIN 번호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

“학업 스트레스·성공 압박에” CNN ‘멍때리기 대회’ 조명

CNN 방송이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이 올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모였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기리 대회’를 조명했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부담스러운 학비 때문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12학년생이 해마다 많다. 올해의 경우‘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지연으로 입학 결정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목이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무엇이 생겼는지 의심해야 한다. 성대에 결절이나 용종(폴립)이 생기는 음성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수·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가 넘은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김모(48·여)씨는 얼마 전부터 눈앞에 날파리와 먼지가 둥둥 떠다니고, 불빛이 깜빡거리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이 피로하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단백뇨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흔한 질환의 하나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소견이 나와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대개는 증상이 없다. ‘거품뇨’ 증상이 있어 진료받으러 왔다가 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