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출신 1천만여명에
멕시코가 미국 정부에 10년 이상 미국에서 일한 히스패닉계 이민자 최소 1,000만 명에게 비자를 발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급증하는 이주민 흐름에 대처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최근 멕시코시티를 찾아 이민자 대책 고위급 회담을 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 정부 대표단에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동안 빈곤과 폭력에 지쳐 조국을 등지는 중남미 이민자 수를 줄이기 위해선 미국이 해당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협력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을 (미국 측에) 함께 제안했다”고도 말했다. 베네수엘라와 쿠바에 대한 제재 해제도 촉구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