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대의원과 비영리단체 활동
실종 신고됐던 40대 LA 한인 혼혈 여성이 메트로 역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5일 LA 비영리 단체인 ‘퇴거방어네트워크’(EDN) 관계자는 EDN 직원이었던 클레어 캐넌(Claire Cannon)이 지난 8일부터 행방이 묘연해 수소문하다 지난 12일 경찰에 실종 신고을 했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캐넌은 LA 한인타운 지역 주민의회인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으로도 활동했는데, WCKNC에 확인 결과 그녀는 한인과 백인 혼혈로 LA 한인타운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WCKNC에서 제2구역 주민 대표를 맡고 있었다.
어머니가 한인, 아버지가 백인으로 부모는 앨라바바 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키 192cm 장신으로 학교 시절에는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녀는 실종 당일에도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EDN에서 근무 후 퇴근했으며 이후 노스할리웃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친선 농구경기를 뛴 후 실종됐었다.
EDN 관계자들에 따르면 EDN은 수소문 중 검시국에 그녀와 일치하는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사망 사실을 알게 됐다. 검시국은 클레어 캐넌이 지난 8일 메트로 역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11일 검시국에서 라이브스캔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EDN에 밝혔다.
EDN은 저소득층 주민들의 퇴거 방지 및 지원이 주목적인 비영리 단체이다. EDN 관계자들은 클레이 캐넌이 건강하고 성격이 밝았으며 저소득층 주민들을 지원하는 일에도 헌신적이었다며 그녀의 갑작스런 사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검시국이 정확한 사망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EDN 관계자는 자체 확보한 목격자 정보를 바탕으로 캐넌씨가 LA 한인타운 인근 버몬트/선셋 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LA 경찰국(LAPD)과 검시국은 그녀가 범죄행위로 사망했는지 여부 등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