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 한번 이상 거른다” 48%… 워싱턴은 59%
“급한 업무 때문에” “빨리 끝내고 가고 싶어서”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하루 일과를 오전과 오후로 구분하는 기준이 되며 재충전의 시간이자 점심 메뉴를 고르는 재미도 남다르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점심을 거르는 직장인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의 케이터링 업체(EZCater)가 전국 10대 도시, 4,800여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에 한번 이상 점심을 거르는 직장인은 평균 48%로 나타났으며 워싱턴 DC는 59%로 가장 많고 다음은 뉴욕(57%)이 차지했다.
그럼에도 절반이 넘는 53%는 점심시간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했으며 50%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48%는 점심을 먹으면서 ‘숨을 돌리게 된다’고 답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점심을 거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는 지적이다.
점심을 거르는 가장 큰 이유는 빨리 처리해야 할 업무(23%), 나중에 시간이 부족해 일을 끝내지 못할까봐(22%), 회의가 많아서 시간을 낼 수 없다(20%) 등이었다. 결국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는 가능한 빨리 일을 끝내고 업무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었다.
Z세대의 경우에는 30분 이상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회사에서 자신을 평가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점심을 거르는 것은 아니며 37%는 밖에 나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혼자 점심을 해결하고 24%는 회의를 하면서 동료들과 식사한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Z세대(70%), M세대(53%), X세대(43%), 베이비부머 세대(30%) 순으로 점심을 많이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점심시간이 하루 중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라고 답한 것도 Z세대(42%), M세대(36%)가 많았다.
급등한 물가 때문에 최근 도시락을 싸가는 직장인이 늘고 있지만 M세대(70%)는 주에 두 번 이상 점심을 사먹는다고 답했으며 점심 값으로 16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반면 부머세대는 12%, X세대는 18%만 16달러 이상 지출한다고 답했다.
한편 X세대(56%)와 부머세대(55%)는 절반 이상이 점심시간은 오로지 점심을 먹는데 사용한다고 답했으나 Z세대의 경우에는 16%만 점심을 먹는데 사용하고 40%는 다른 용도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8%는 점심시간을 갖는 것이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53%는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했다. 특히 회사에서 점심을 제공할 경우 재택근무자의 67%가 회사에 출근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