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일당 3명 재판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여성들을 동원해 선출직 정치인과 변호사 등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하다 기소된 한인 일당 3명이 체포된 가운데 이 중에서 40대 한인 여성 이하나(41)씨가 포주와 현장 관리 역할을 맡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22일 매사추세츠주 법원에서 열린 구금 심리에서 치안 판사는 이하나씨와 이씨가 고용한 이준명(30)씨에게 당분간 구치소에 갇힌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판결을 내렸다.
이 매춘 조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 역할을 한 토랜스 거주 제임스 이(68)를 비롯한 3명의 일당은 매춘 여성들을 상대로 설득, 유도, 유인, 강요 등을 공모한 혐의로 지난 8일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었다.
연방 검찰 메모에 따르면 이하나씨는 자신이 운영 중인 성매매 업소 네트웍을 통해 머니 오더, 현금 예금, 계좌 이체 등을 통해 100만 달러가 넘는 수익금을 은닉했다. 수사관들은 이씨의 케임브리지 아파트에서 현금 2만2,000달러와 여러 대의 노트북, 휴대전화 16대, 그리고 매춘 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량의 콘돔과 란제리, 임신 테스트 키트 등을 발견했다.
수사관들이 압수한 영업장부에는 매춘이 실제 일어나는 고급 아파트 위치와 성매매 여성과의 약속 시간, 해당 여성의 수입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장부 옆에는 손글씨로 쓴 여성의 예명과 수입이 적힌 메모, 현금이 들어 있는 봉투가 있었다.
지난 8일 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이하나씨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2곳에서 각자의 예명으로 상업적 성행위를 광고한 여러 명의 아시안 여성들 신원을 포착했다.
한편 성매매 조직의 우두머리로 지목된 제임스 이씨는 정식 재판이 열릴 때까지 캘리포니아 구치소에서 구금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