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민법칼럼] 스티븐 밀러의 위험천만한 질주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3-11-20 10:00:33

이민법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김성환 변호사  

 

공화당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이민 대선 공약을 내놓았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규모 추방 시설을 만들어 미국내 불법 이민자를 수용시설에 가둔 뒤, 이들을 추방시키는 것을 비롯, 가혹한 이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날. 상식을 뛰어 넘는 반이민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불법이민을 한 해에 수백만씩 추방시켰다고 호언할 뿐만 아니라 무슬림 국가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고 합법이민자의 숫자도 줄이겠다고 천명했다. 트럼프가 하겠다는 이민 공약 1호는 불법체류자는 무조건 추방한다는 것이다. 국경근처에 대규모 수용 시설을 만들어 미국내에 있는 불법체류자를 붙잡아 수용한 뒤 재판 절차없이 추방하겠다는 것이다. 전염병 예방을 근거로 망명 신청을 막았던 타이틀 42도 부활시켜 망명 신청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예고했다. 미국에서 불법체류를 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비롯 누구라도 미국에서 출생하면 시민권자가 되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도 폐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말도 안되는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데 있다. 국경을 넘는 망명신청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이 그 배경이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주에서 트럼프의 이민 정책의 인기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트럼프의 초법적인 반이민 정책은 그의 백악관 재임 시절 보좌관이었던 스티븐 밀러의 손에서 나왔다. 올해 38살인 스티븐 밀러는 지난 2016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트럼프 선거 캠프에 합류한 이후 이민에 대해서 막연히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던 트럼프에서 구체적인 반이민 정책을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대선 기간 트럼프 연설문 작성자로 활동했던 밀러는 트럼프 당선에 자타가 공인하는 기여를 했다.

 

트럼프 취임 초에 나온 무슬림 국가 국민의 입국 금지, 망명 신청자를 멕시코에서 대기하게 하는 정책. 가족이 망명신청을 할 경우 부모와 자녀를 분리해 이산가족으로 만들어 공분을 샀던 가족 분리 정책. DACA의 폐지 추진 등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은 모두 밀러의 작품이었다.

 

트럼프는 한때 죽이 잘 맞던 주변 사람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 등을 가차없이 내 보냈지만, 유독 스티븐 밀러는 백악관에서 4년 내내 정책 보좌관을 했다. 뿐만 아니라 퇴임 후에도 트럼프 측근으로 트럼프 캠프의 이민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주목 받기 좋아하고, 변덕이 죽끓듯 하는 트럼프 곁에서 밀러가 짤리지 않고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트럼프 눈 밖에 난 제프 세션스나 스티브 배넌같은 과거 자신을 키워준 후견인들과 눈치껏 거리를 두고,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큐슈너 사위 등 트럼트 가족과 잘 지낸 탓도 있지만, 이민자를 줄이고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내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자신의 정치적 목표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반이민 정책을 만든 공은 트럼프에게 돌리고 자신은 트럼프를 통해서 미국을 백인 국가로 유지시키겠다는 책사로서 꿈을 실현하는데만 집중했다.

 

밀러는 백악관을 나온 뒤에는 민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 맞서는 극우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거액의 후원금을 모은 뒤 이 돈으로 백인들이 역차별 되고 있다며 백인들의 권리 옹호에 앞장서는 극우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소수인종을 배려하는 바이튼 행정부의 여러 정책에 반대하는 소송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 트럼프 취임식 100만달러 기부

트럼프-정의선 회동 추진 현대차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현대차 관계

기업들 41%… ‘AI발 인력 감축’

노동 시장 지각 변동산업·업무 재편 본격AI업무 직원들은 증강 특정 업무에서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 기업의 41%가 2030년까지 고용 인력을 감축해나갈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산불 피해자 위한 기부

3개 사 45만달러 지원리베이트·페이먼트 연기한미‘, 테스크포스’가동 지난 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LA 지역의 동시다발 산불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

모기지 금리, 6개월 만에 최고 올라

30년 고정금리 6.93%국채금리 고공행진 등 최근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

바이든, 프란치스코 교황에 ‘최우수 자유의 메달’
바이든, 프란치스코 교황에 ‘최우수 자유의 메달’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미국 최고 권위의 훈장을 수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화하고‘최우수 대통령 자유의 메달’ 수상자로

알타데나 집 전소 한인 돕기 고펀드미 14만여 달러 답지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한인 가정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 계좌에 약 14만 달러가 답지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지난 7일 발생한 이튼 산불로

첨단 기술 발전 속도 어지러울 정도… 2025년 트렌드
첨단 기술 발전 속도 어지러울 정도… 2025년 트렌드

틱톡 금지법 시행 여부 관심AI, 일상생활에 더 깊숙이비슷한 성향의 소규모 SNS메타버스 지고 공간 컴퓨팅 인터넷 기술로 가상 현실을 구현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줄고 물리적 공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앞둔 미국 경제… 5대 관전 포인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앞둔 미국 경제… 5대 관전 포인트

관세 정책, 물가 상승 가능성이민 강화, 고용 시장 불안정감세 정책, 단기 경제 성장주식 시장, 불안정한 고평가   멕시코 국경을 넘은 이민자들이 지난해 2월 23일 가주 자쿰바

[CES 2025] 자동차 앞유리에 날씨·도로 정보… 현대모비스, 혁신기술 첫선
[CES 2025] 자동차 앞유리에 날씨·도로 정보… 현대모비스, 혁신기술 첫선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차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현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
피살 한인 버스기사 추모식

지난달 시애틀 워싱턴대(UW) 인근에서 홈리스에 의해 어처구니 없이 살해된 킹 카운티 메트로버스 한인 기사 숀 임(59)씨의 추모식이 지난 10일 시애틀 루멘필드 이벤트홀에서 1,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