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추진 매장은 대상 제외
스타벅스가 최근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달성한 후 미국의 대부분 시간제 근로자들에 대한 급여와 혜택을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나, 비노조원과 지점에만 제공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의 경영진과 미국 매장을 조직하려는 노조 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연방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021년 이후 최소 366개의 지점에서 근로자들이 노조를 결성했으나 회사 측과 ‘노동 협정’에 도달 한 지점은 전무하다.
스타벅스는 보도자료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급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평균 시급은 17.50달러로 4년 이하 근무한 직원들은 노동조합과 비노동조합 지점에서 근무한 기간에 따라 3% 또는 4%의 급여 인상을 받게 된다. 다만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은 5% 급여가 인상되지만 노동조합을 결성한 지점에서는 해당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시간제 직원들이 휴가 일수를 쌓을 수 있는 근무 기간을 1년에서 90일로 단축하는데, 휴가 일수를 쌓을 수 있는 혜택도 노동조합을 결성한 지점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북미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발표했으나, 이 프로그램 역시 상금과 여행이 포함되기 때문에 노동조합을 결성한 지점의 직원은 참여가 불가능하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NLRB의 행정 사법 판사가 노동조합원을 대상으로 급여를 인상했을 때 회사가 불법 행위를 했다는 판결에 대해서, NLRB의 기준이 고용주가 노동조합원의 급여나 혜택을 일방적으로 변경할 수 없게 한다고 주장하며 항소했다.
노동조합 측은 “노조가 있는 매장에서 혜택을 보류하는 것에 법에 위반된다”며 “이번 회사의 조치를 NLRB에 불공정 노동행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현재 미국 내에서 9,60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93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4%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0.97달러)보다 높았고, 1년 전 0.76달러보다도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