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구매 능력 하락
자동차 회사들이 예상보다 낮은 성장세에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연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차량 서비스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7~9월 미국에서 팔린 신차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에서 늘어났다. 또 올해 미국인의 전기차 구매 규모는 100만대를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판매가 자동차의 다른 분야에 비해 성장세가 빠르긴 하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도 몇 달 전과 비교해 둔화하고 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새 모델 출시와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최근 GM과 포드, 테슬라가 잇달아 판매 감소와 경기 침체 징후를 거론하며 투자를 늦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GM의 경우 셰볼레 이쿼녹스 전기차 모델의 출시를 몇 달째 늦추고 있다.
구매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구매 능력이 떨어진 점이 문제로 거론된다. 9월 미국 전기차 평균 구입가는 5만1,000달러였는데, 지난해 6만5,000달러에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고금리로 자동차 할부 금액이 올라간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이미 차량을 구매한 사람 입장에서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충전시설을 찾기 어려운 점이 골칫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