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큰 수익 창출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리처드 번스타인은 향후 뉴욕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보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4일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RBA)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올해 S&P 500 지수 상승세는 매그니피센트 7이 견인했으나 향후 10년간은 인지도가 낮은 종목이 큰 수익을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번스타인 CEO는 이 같은 시장의 변화로 소외됐던 종목들이 한 세대에 한 번뿐인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기가 S&P 500의 대형 종목 가치가 떨어지고 에너지나 신흥시장과 같이 열세를 보였던 부문이 큰 수익률을 내놓았던 2000년대와 비슷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 CEO는 보고서를 통해 “이익 증가세를 보이는 종목이 풍부해졌음에도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계속 소위 말하는 매그니피센트 7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종목이 견인하는) 이러한 편협한 상승세는 완전히 정당하지 않으며 해당 7개 종목의 극단적인 밸류에이션은 다른 종목에 한 세대에 한 번뿐인 투자 기회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10월 15일까지 12개월간 최소 25% 이상의 실적 성장을 기록한 130개 미국 기업 중 매그니피센트 7종목은 아마존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인사이더는 시장 전반에 걸쳐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더 매력적으로 가격이 설정된 종목을 매수하기 위해 매우 비싼 메가 캡 종목을 포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번스타인 CEO도 “(기업) 성장이 가속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성장에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이 점점 더 말이 되지 않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소형주나 중형주와 같이 더 매력적으로 가격이 책정된 종목에 몰리면서 향후 초대형주가 누리고 있는 엄청난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가치는 20%~25% 줄어드는 반면 러셀 2000 지수는 20%~25% 수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