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동상 건립은 추진한 적 없어”
감사위원회 신설, 산하기관 재정 감사
애틀랜타한인회의 2023년 3/4분기 정기 이사회가 지난 11월 3 일(금) 오후 6시 한인회관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홍기 한인회장의 차기 회장 선거 당선증 교부와 당선자 정기 총회 인준 건, 한인회관 내 이승만 동상 건립에 대한 해명, 코리안페스티벌 회계 보고, 한인회관 건물 관리위원회 재정 관련 보고, 감사 위원회 신설 등 다수의 중요 안건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23명의 이사가 참석한 이날 이사회 초미에는 현재 애틀랜타 한인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한인회관 내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서명과 관련한 한인회 입장 표명이 있었다. 이홍기 회장과 이경성 이사장은 “이승만 동상 건립은 들은 바도 없고, 한인회관 내 건립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일절 논의된 바가 없다. 한인회관 내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서명 운동이 이뤄지고 있다는데 우리는 그런 사업을 추진한 적도, 제의받은 적도 없다.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도 처음 들어보는 단체다”고 말하며 한인회와 전혀 무관한 일임을 밝혔다.
이어서 건물관리위원회의 재정 사용과 위원들 사퇴 건과 관련해서, 건물관리위원회의 재정 감사를 맡은 회계사는 “위원회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서류만으로는 정상적인 회계 감사 진행이 불가능했다. 정상적인 회계 감사를 위해서 구체적인 추가 서류 제출이 있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어 이미쉘 수석 부회장이 진행한 코리안 페스티벌 재정 보고에서는 2023년 코리안 페스티벌의 총수입은 225,000달러(백 단위 생략), 총지출은 195,000달러로 행사 후 남은 수익은 31,000달러이며, 입장 티켓 판매 수익금은 43,000달러라고 밝혔다. 코리안 페스티벌의 회계 감사를 맡았던 김은영 회계사는 “이번 행사의 재정 사용과 관련한 입금과 지출 기록, 은행 기록이 99% 이상 정확하며, 현금 지출 기록도 소소한 부분을 제외하고 정확하게 집행됐다”고 밝혔다.
이미쉘 부회장은 이번 축제에 무료 티켓이 2만 장 이상 배포됐으며, 경찰과 군인, 소방관, 5세 미만, 65세 이상 등은 무료입장이었으며, 행사 당일 몰린 인파로 인해 현장에서 상당수 인원의 입장료 접수가 안 되어 정확한 입장 인원 산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승 선관위원장의 회의 불참으로 김성권 총무 이사가 대행 보고한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서 김 이사는 “한인회장 후보 자격을 갖춘 사람이 이홍기 현 회장 한 명으로 단독 출마한 상황이라, 지난 10월 30일 이홍기 현 회장에게 36대 한인회장 당선증을 교부했다”고 보고했다. 36대 한인회장 당선자는 오는 12월 한인회 정기 총회에서 추인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 한인회장은 10만 이상의 애틀랜타 한인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사람인데, 3년 회비 연속 납부 등 합리적이지 않은 출마 자격을 내세워 출마 희망자들의 입후보를 원천 봉쇄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정기 총회에서 당선자에 대한 인준도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는가를 놓고도 벌써부터 갑론을박 이견의 움직임이 있어 12월 정기 총회에서 당선자 인준이 조용히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지막으로 이사회에서는 내년부터 한인회 산하 모든 기관에 대한 재정 집행과 감사를 좀 더 철저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감사 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을 의결했다. 김영철 기자.